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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52)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52)

李柱璉의 제3의학론
“동서의학의 협력적 진료로 제3의학을 이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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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柱璉 先生(1924〜?)은 경희대 한의대를 1959년 8회로 졸업하고 甲子한의원을 개원하여 한의사로 활동했다. 이주련 선생은 1968년 9월1일 영등포보건소 관악지부의 의료법 위반 단속반에 의해 한의사의 청진기, 혈압기, 체온기 등 의료기기 사용사실을 의료법 제5조 위반으로 고발됐다. 


이에 1968년 9월10일 노량진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10월22일 서울형사지방법원의 약식재판에 회부되어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과정에서 이주련 선생은 “본인은 한의사이기 때문에 청진기, 체온기 등 현대적 의료기기를 사용했어도 어디까지나 한방식의 진찰이고 한방식의 진료이기 때문에 의료법에 저촉될 수 없다”고 당당히 말했다고 한다. 


그는 夢菴東西醫學硏究室을 1960년부터 개설해 간장병치료제의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1983년에는 『간장병과 위장질환』, 1986년에는 『제3의학』 등 저술을 출판했다. 


제3의학과 관련해서 그는 1983년 KBS에 출연해서 제3의학 대담방송을 했고, 1983년부터 1985년까지 KBS ‘오늘의 건강시간’이라는 프로에 출연했다. 1983년 3월19일 KBS 제1라디오에 출연해 ‘제3의학’이란 주제로 아나운서와 대담한 내용이 『간장병과 위장질환』에 부록으로 수록돼 있다. 이 대담 내용 가운데 이주련 선생이 발언한 제3의학 관련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 제3의학의 의미: 우리나라에는 전래해 오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두 의학이 제각기 장단점이 있고 발상도 다르다. 한의학은 대체로 체질쪽에 중점을 두고 외인보다는 내인을, 분석보다는 종합을 위주로 하는 반면 서양의학은 병명과 외인쪽을 위주로 한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서 보다 안전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全人的 치료의학을 만들어내는 그런 미래지향적인 의학을 창건해 그 의학이 미래의 의학을 등장하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제3의학이라 이름지었다.


○ 제3의학을 같이 연구한 사람들: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인 朴殷永 선생과 7대 한의학 가업을 이어온 전통의학 집안 출신인 沈峻杓 선생과 1960년 초에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 동양의학의 대표적 원전인 상한론 저자인 장중경 선생이나 우리나라 의학의 전통을 확립한 허준 선생이 지금 태어났다면 아마 저서의 내용이 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이백년 후의 한의학은 분명히 지금과 같은 한의학이 아닐 것이다.


○ 평소 후진들에게도 과거의 지식이나 원전만을 수용하는 수직적 사고를 지양하고 새로움을 창출하려는 수평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현재에는 외면을 받을지라도 미래의학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병리검사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체질에 맞는 환약을 만들어 투약한다. 


 

○ 난치성 위장질환, 간장질환, 신장질환도 한방치료로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니 조기치료가 치료의 지름길이다. 양방으로 할 수 없는 것도 한방으로 방도가 있을 것이며, 또한 양방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것도 있으므로 받아들일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이는 이해와 협조가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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