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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복용하면 신장 나빠진다는 건 잘못된 정보…안전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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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복용하면 신장 나빠진다는 건 잘못된 정보…안전성 높다”

콩팥병에 대한 환자들의 오해 많아…한의사 상담 통해 정확한 처방받아야
현대 한의학은 새로운 옷 갈아입고 있는 단계…질병에 집중한 치료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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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편집자 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일곱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경희대 한의대 이병철 교수를 초청, 신장내분비내과에서는 무엇을 연구하는지,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봤다. 


Q. 신장내분비내과는 무엇을 하는 과인가?

 

신장내분비내과는 주로 콩팥병(신장병), 비뇨기질환, 그리고 요즘 큰 문제로 떠오른 비만, 당뇨병, 갑상선 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치료하는 과다. 

 

신장내분비내과 교수들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병원실습을 담당하는 게 주 일상이다. 또 대학원 석·박사생들을 위한 논문지도도 진행한다. 대학병원에서의 진료와 연구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책연구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Q. ‘한약을 복용하면 콩팥이 나빠진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약을 먹으면 콩팥 나빠진다는 얘기는 1993년에 벨기에에 있는 체중감량클리닉에서 약 70명의 여성 환자가 체중감량제를 먹고 급성 콩팥손상이 발생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벨기에에서는 홍콩을 통해 한약재 방기와 목통을 수입하려고 했다. 해당 약재들은 1975년 브루셀협약에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정성을 인증받았다. 하지만 홍콩에서 방기는 광방기, 목통은 관목통으로 약재 바꿔치기를 했다. 해당 약재들은 아리스토로치 애시드라고 하는 발암물질이 포함된 약이다. 결국 이러한 약재를 받아서 사용한 체중감량클리닉에서 대량의 급성 콩팥 손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사례가 외국 저널들에 ‘차이니즈 허브 네프로피시’(한약 복용과 관련된 신병증)로 소개가 됐다. 이후 실제로는 한약과 관련이 없는 문제인데도 한약을 먹으면 콩팥이 나빠진다고 하는 속설들이 퍼지게 됐다. 물론 해당 사례는 한약이 아닌 불법 약재의 문제였기 때문에 정식 명칭이 차이니즈 허브 네프로피시에서 ‘아리스토로치 애시드 오브 네프로피시’로 바뀌었다. 하지만 한번 잘못 퍼진 정보와 인식이 다시 회복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후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로는 이러한 문제가 발견된 사례가 전혀 없다. 그래서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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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콩팥병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한약 복용의 사례가 있는가?

 

구기자가 콩팥병에 좋은지 물어보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구기자는 황제내경에 나오는 신주수신주장정 개념에서 봤을 때는 신주수보다는 신주장정에 가까운 한약재다. 그런데 현재 콩팥병과 내분비, 비뇨생식기의 개념들이 혼재돼 있다. 때문에 환자들이 구기자가 신장에 좋다는 사실을 듣고 콩팥병에도 좋을 것이라는 오해를 해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전혀 다른 성격의 약이기 때문에 혼란이 없었으면 한다. 

 

또 콩팥병 자체는 기본적으로 면역 반응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면역이 저하된 경우보다는 면역이 항진된 환자들한테서 콩팥병이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양방에서도 이런 콩팥병을 치료할 때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써서 과잉된 면역을 억누르는 약들을 사용한다. 

 

그런데 콩팥병 환자들이 느낄 때는 몸이 피곤하고 무기력하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졌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시중에 파는 면역을 증진하는 약재들, 건강기능 식품을 임의로 구해서 많이 먹는데, 이게 비유하자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서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약 콩팥병 환자 중에서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할 생각이 있으면 콩팥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들에게 꼭 상담받길 바란다.


Q. 2022년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동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연구의 의의를 설명한다면?

 

‘당뇨병 전 단계 환자의 혈당에 계피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는 당뇨병 전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재인 계피의 임상적 효능과 안정성을 규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뇨병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하버드의대 조슬린당뇨병센터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에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당시 계피를 가지고 진행한 최초의 임상시험이다.

 

미국에서는 한의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그나마 진행된 임상시험도 대부분 침 위주였다. 한약의 경우엔 복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식약처 허가가 선행돼야 하고, 임상시험에 대한 안정성도 규정돼야 하는 등 연구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 내부에서 해당 연구 결과가 흥미로웠는지 CNN 방송에서도 소개되는 등 매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그 결과를 인정받아서 영광스럽게도 대한한의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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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과대학을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마다 한의과대학 면접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학생들에게 꼭 묻는 질문중 하나가 ‘왜 한의대에 지원하게 됐느냐’는 것이다. 그러면 지원자들 상당수가 어렸을 때 침을 맞았는데 좋았다든지, 아니면 할머니가 어디 아프셔서 한약을 복용했는데 감쪽같이 나았다든지와 같은 개인적인 경험을 얘기한다. 물론 그것도 본인으로서는 소중한 경험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본질적인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 

 

한의학이라는 학문은 수천 년 동안 오래 지속되어 왔던 학문이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새로운 얼굴,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있는 단계에 해당한다. 과거의 한의학은 증상 위주의 학문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증상뿐 아니라 질병에 집중한 치료법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 콩팥병의 경우에도 증상이 없다보니까 한의학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되어 있는, 발전이 필요한 학문 분야다.

 

그래서 만약 한의대에 입학하고 싶은 지원자들이 있다고 한다면 본인이 한의대에 들어와서 하는 연구, 그리고 그 연구결과가 한의학의 역사가 된다고 하는 사명감과 포부를 가지고 한의대에 지원한다면 큰 성취를 얻지 않을까 한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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