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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7>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7>

건조성 비염, 겨울철 난방으로 빈발…초기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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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만성 비염 중 외래환자군이 생각보다 많은 건조성 비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막힘, 콧물의 증상과 더불어 코피, 비강내 가려움 등 코가 불편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질환의 특성상 비염의 유형이 달라도 증상이 서로 비슷해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증상은 코막힘으로 동일할지라도, 원인은 아주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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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성 비염은 증상이 진행되면서 위축성 비염 증상인 코막힘, 비강내 출혈, 비강내 악취, 비강내 위축과 비인두·구인두 위축 건조를 일으키면서 마른 기침과 같은 하부 호흡기 증상도 유발해 환자의 체력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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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코에서 위축성 비염으로 넘어가는 요인으로는 만성적인 비염이 오래 되기도 하고 환자들의 생활환경, 건조한 경향을 가진 개인의 신체적 특성 등이 결합되는 것이 있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건조성 비염이 아주 만성적인 요인을 가진 환자들에게만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요즘과 같이 건조한 날씨에 난방이 잘 되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는 경우 급성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어, 이번호에서는 원인 중 하나인 건조한 환경이 코에 미치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려 한다.  

 

12월 1일 55세 남자 환자가 코막힘이 심해 내원했다. 증상은 4일차로, 코막힘과 더불어 건조가 심해 코 안이 따갑고 콧김이 뜨거운 느낌이 심해 마스크를 쓰고 있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한 내원하기 전날부터는 눈도 같이 뜨겁고 열이 나는 느낌으로, 오후가 될수록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감이 심하다고 했다. 

우선 코를 관찰하기 위해 환자의 마스크를 벗기자 비전정 부위도 벌겋게 붓고 갈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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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강을 보고 환자에게 증상이 발생된지 4일차인지를 거듭 확인했다. 비강 전체의 점막은 붉게 충혈돼 있고, 약간의 분비물은 말라서 거미줄처럼 붙어 있으며, 특히 우측 비강은 증상이 심해 얇은 가피가 갑개에 여기저기 발생한 상태였다. 코를 조금만 풀어도 출혈이 발생했고, 환자가 호소하는 비강내 열감으로 내시경이 들어가면 뿌옇게 되는 현상이 심했다. 

 

환자에게 최근의 상황을 조금 더 문진해 보니 연말이라서 야근을 했고, 컴퓨터로 주로 작업을 하는데 실내 온풍기를 하루종일 틀어놓았으며 가습기는 따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바쁜 작업이 많아 물도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로 최근 일주일간 실내생활을 했고, 평소 건조하면 코가 막히긴 했어도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비인후과에서 코막힘약을 복용 중이지만 변화가 없어 내원했다고 한다.  

 

진료실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건조성 비염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부비동염이나 비중격만곡교정으로, 수술로 인하여 코가 마르고 가피라는 딱지가 발생해 오는 경우이거나 마른 코 안의 딱지를 자주 뜯어내면서 코피와 가려운 듯한 따가움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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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만성의 유형으로 폐조의 형태로 윤폐하는 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생활환경이 극히 건조한 편인 데다 평소에도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시 상열이 있는 약간의 음허 양상을 보이는 유형으로 판단, 한약은 보폐온탕으로 120cc씩 하루 3회 복용하는 것으로 일주일을 처방했다. 

 

12월1일 내원했을 때 약처방과 더불어 관료혈 소염약침과 증기치료를 함께 받았으며, 다음날 내원시에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코 안 열감은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햇다. 비강내를 살펴보니 가피 발생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치료에도 동일하게 약침과 증기치료 그리고 침치료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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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2월 5일에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아 확인전화를 해봤더니 증상이 많이 좋아져 시간이 날 때 내원한다고 했고, 12월 7일 내원시 자각적으로 느껴지던 증상은 거의 소실됐고 비강내 상태도 약간의 건조감과 열감은 남아 있었지만 확연히 좋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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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의 경우 건조성 비염에 필요한 치료와 처치가 초기에 잘 이뤄졌고, 또한 복용하던 항히스타민제 약을 중단한 것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항히스타민제는 인체의 점액을 마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조직을 건조하게 만들어 건조성 비염의 환자에게 더욱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비염에는 여러 형태가 있고 이러한 건조를 주 원인으로 하는 치료로 약침과 증기치료라는 직접적인 치료와 더불어 윤조하면서 허한을 잡는 한약치료가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잘 보여준 임상사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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