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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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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64)

1980년과 1981년간 이루어낸 한의서고전 현대화 연구
“대한한의학회의 『향약집성방』 번역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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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경희대 의사학교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자료 가운데 『한의서고전현대화연구』(연구기관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 보건사회부)의 1980년도와 1981년도 출판된 두 권의 보고서가 눈에 띄었다. 

이 보고서는 한의사협회가 보건사회부(훗날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을 받아서 만들어낸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2012년 간행한 『대한한의사협회사』에 그 전말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보사부가 동양의학의 제도 개선과 과학화 및 개발육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사부 장관의 자문기구로서 동양의학개발육성협의회를 1976년 4월26일 설치함에 따라 한의사협회에서는 협의회의 정책 자문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협회 안에 동양의학계발연구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에 오승환, 부위원장에 김완희, 위원 조용안·이금준·임종국·박희서·송장헌·이성래·김현제·이종형 등으로 구성된 본 위원회는 앰배서더호텔에서 각계 인사 200여명을 모아서 ‘국민의료시혜 확대와 한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제1회 동양의학계발세미나를 열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보사부는 한방기본처방 작성, 한약재 지역 특산성 조사, 한방고전 번역사업 등 한의학 발전책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방고전번역사업으로 일부 결실을 맺게 된다. 1980년 1월28일 대한한의학회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김완희 교수(경희대)가 선출됐다. 이 무렵 협회는 보사부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한방고전번역사업에 착수했다. 

1976년 한요욱 회장 재임시절 보사부와 공동으로 동양의학 계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계획이 입안되었는데, 그 가운데에 한방고전 번역사업이 포함되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1980년 6월11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번역의 실질적 추진은 대한한의학회가 맡기로 결정했다. 목표는 한의학 관련 문헌들이 고대의 한문으로 기록돼 있어서 현대적 연구에 장애가 되므로 술어, 도량, 약물 등을 현대적으로 번역한다는 것이 작업의 개요였다. 

학회는 김완희 이사장을 연구책임자로 하여 1980년 7월부터 번역작업에 들어갔다. 제1차 번역 대상은 세종시대 간행된 『향약집성방』으로 결정됐으며, 번역 분량은 전체 85권 가운데 1/3에 해당되는 25권으로 정해졌다. 

 

이 때 번역위원으로 위촉된 인물은 이성숙, 이종형, 맹웅재, 정우열, 채병윤, 강진춘 등이 선임되었고, 감수위원은 채인식, 홍순용, 맹화섭 등 원로 한의학자들이 맡았다. 이리하여 작업 시작 6개월만인 1980년 12월 초에 『향약집성방』 가운데 앞쪽 25권이 1차로 번역완료됐다. 번역의 기준이 된 원문은 1943년 행림서원에서 간행한 세종시기 『향약집성방』이 사용됐다. 

제2차 고전 번역사업은 1981년 7월부터 시작됐다. 이번에는 『향약집성방』 제26권부터 50권까지의 번역이 추진됐다. 마찬가지로 김완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이 연구책임자가 되었고, 이종형, 강진춘, 정우열, 채인식 등이 번역을 맡고, 감수는 홍순용, 채병윤, 윤길영, 김정제, 강순수, 변정환 등이 담당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본 번역사업은 1981년 11월 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게 되었다. 1982년 정부의 자체 예산심의에서 보사부의 연구사업비가 전면 삭감됨으로써 더 이상의 번역사업 추진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결국 26권부터 50권까지의 번역문은 협회의 경비부담으로 출간되고 나머지 부분의 출간은 뒤로 미뤄지고 말았다.

 

연구실에 보관된 1980년 연구보고서는 1215쪽에 달하고, 1981년 연구보고서는 1245쪽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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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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