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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진단기술의 임상 활용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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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진단기술의 임상 활용법 <10>

객관적·정량적 의료기기 시스템, 한의진료의 객관화에 ‘도움’
맥의 굵기·길이, 맥 모양 대한 요소이자 맥의 세기의 요소로 이해돼야
3차원 체적 분석기능, 맥 세기라는 실체에 보다 접근 가능한 분석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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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이번호에서는 맥상의 4대 요소인 위수형세 중 세기(勢)와 모양(形)과 관련해 3차원 맥영상 검사기의 측정파라미터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국제표준 요구사항 - 3차원 맥 영상 

맥의 세기를 문자로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은 간단하겠지만, 이를 데이터화하여 분석하기 위해 측정을 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측정 부위에 대한 확인과 맥압 변화의 관찰을 위한 측정 가압 정밀제어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도 3차원 맥영상 검사기에서만 구현된 것을 보면 기존의 맥전도 기기로는 이에 대한 관찰 자료나 검증시험 등이 부족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맥의 세기를 평가하기 위한 3차원 맥영상 검사만의 특징인 맥의 굵기와 길이 정보를 포함하는 3차원 체적(volume) 분석기능이 있어야 맥의 세기에 대해 보다 더 실체에 접근한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 맥을 짚는 손가락 끝은 하나의 점으로 이뤄지지 않고 면적으로 된 센서라고 생각하면 맥을 측정하는 기기도 당연히 면적으로 신호를 획득할 수 있어야 사람이 느끼는 감각정보를 최대한 충실하게 획득할 수 있고, 맥의 세기나 모양을 분석할 수 있다. 면적으로 측정하게 될 때 획득되는 기본 신호에 대해 맥진기기 국제표준인 ISO18615에서도 요구사항으로 정의가 되어 있는데 아래의 그림을 보면 굵기, 길이, 면적, 체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jpg

맥의 굵기, 세기와 모양의 공통요소

굵기 방향으로 놓여 있는 여러 점의 센서로부터 수집된 맥파 신호를 이용하면 맥의 굵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래의 맥관 굵기에 대한 예시 그래프는 우관맥(右關脈)에서 5개의 측정점으로부터 획득된 혈관 굵기에 대한 정보 그래프다. a샘플 그래프는 원래는 매우 가는 맥관을 보였으나 음주에 의해 급격한 혈관확장을 보여주는 케이스이며, b샘플 그래프는 긴장도에 대한 정보를 굵기 그래프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케이스다. 부중침 대역 모두에서 측정된 맥관의 굵기 정보를 모두 표시했기 때문에 그래프에 여러 색깔의 선으로 그려졌다.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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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가지 케이스 모두 맥의 굵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로 굵기로부터 맥의 세기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혈관 긴장과 관련된 맥의 모양 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지면관계상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굵기에 대한 예시 그래프로 설명을 했지만, 길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굵기와 길이의 정보가 결합되면 3차원의 체적정보를 획득할 수 있고, 수치정보로도 제공된다. 이처럼 맥의 굵기와 길이는 맥의 모양에 대한 요소이면서, 동시에 맥의 세기의 요소로 이해되어야 한다.  


진단의료기기로 세기와 모양에 대한 감각 ‘객관화’ 

사람의 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촉각세포(tactile receptor cell)의 분포가 가장 높은 부위 중의 하나로 다양한 감각(온도, 통증, 진동, 질감, 압력 등)을 수집할 수 있다. 사람은 개별 손가락 끝 약 10㎠의 면적으로 요골동맥 부위에서 혈관을 찾고, 찾아낸 혈관 부위에 압력을 가하면서 이때 느껴지는 진동, 질감, 압력의 감각으로부터 맥의 감각적 특성을 분류한다. 대표적인 촉각세포로는 마이스너 소체(Meissner corpuscle), 메르켈 촉각 세포(Merkel cell), 파치니 소체(Pacinian corpuscle) 등이 있는데, 마이스너 소체는 접촉, 저주파의 진동이나 울퉁불퉁한 질감을 감지하는 특성이 있고, 메르켈 촉각 세포는 가벼운 접촉을 감지하고, 파치니 소체는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촉각세포들의 활약으로 사람이 맥동을 감지할 수 있다.

4.jpg

우리 몸에 존재하는 신경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손가락 끝에 분포하는 신경계의 밀도는 241units/㎠라고 보고4)가 되었는데, 손가락 끝에서 압력이나 질감을 느끼는 마이스너 소체의 분포를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10㎜당 남자 2.46±1.17(평균±표준편차)개 여자 3.08±1.33개가 존재한다고 보고되었다5). 평균-표준편차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 거의 두 배의 밀도차이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보고들을 기반으로 이해하면, 사람마다 촉각 세포의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맥에 대해 느끼는 감각의 정도가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사람은 선천적으로 손가락의 촉각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감각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의료기기 시스템을 한의 진료에 적용할 때 한의진단의 객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 ISO 18615:2020 – General requirements of electric radial pulse tonometric devices

2) Medical gallery of Blausen Medical 2014;. WikiJournal of Medicine 1 (2). DOI:10.15347/wjm/2014.010. ISSN 2002-4436. - CC BY 3.0, https://commons.wikimedia.org/w/ index.php?curid=30871451

3) Distribution of pacinian corpuscles in the hand of the monkey, Macaca fuscata, Kenzo Kumamoto etc., J. Anat(1993) 183, pp149-154

4) Tactile innervation densities across the whole body, Giulia Corniani etc., J.Neurophysiol 124, 1229-1240, 2020

 

5) The relationship of the num,ber of Meissner’s corpuscles to dermatoglyphic characters and finger size, Yvonne K. Dillon etc., J.Anat(2001) 199, pp577-584

강희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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