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2 (일)
‘검은 호랑이’의 해라 불리는 임인년(壬寅年)의 새날이 밝았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1988년 개최됐던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랑이를 의인화한 ‘호돌이’였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엠블럼도 ‘호랑이’ 문양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호랑이는 용맹의 표상물이다.
‘하얀 소의 해’였던 지난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난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소같이 신중히 행동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의료계에 팽배한 한·양방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나가야 할 때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의 핵심은 한의의료가 의료이원화 체계에서 국가의 중추의료로 자리매김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인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제도권 의료로 진입하는 것과 더불어 한의약의 발전을 옥죄는 각종 불합리한 법률 조항들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각 당의 주요 공약으로 한의약 육성 과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과 함께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정부 주요기관의 금년도 핵심 사업 과제에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정부기관은 ‘국민과 함께 만든 변화, 끝까지 책임 다하는 정부’라는 비전 아래 2022년 핵심 추진 과제 업무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중심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와 의료대응 체제를 완비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있다.
따라서 한의계의 금년도 주요 사업 방향 역시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다행이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가 개설, 운영되면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치료와 후유증은 물론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20일에는 국회에서 서영석 의원실과 함께 코로나19와 관련한 한의진료의 대응 체계 및 효용성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한의약이 국가 감염병 위기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환경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더해 양방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ICT, TENS의 한의건강보험 급여화와 더불어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의 자유로운 활용과 한의 공공의료의 활성화에 총력 매진, 반드시 한·양방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