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4 (화)

  • 구름많음속초13.1℃
  • 흐림16.0℃
  • 구름많음철원14.7℃
  • 흐림동두천15.5℃
  • 흐림파주15.6℃
  • 구름많음대관령8.8℃
  • 흐림춘천16.1℃
  • 구름많음백령도13.8℃
  • 비북강릉12.8℃
  • 구름많음강릉14.2℃
  • 구름많음동해13.5℃
  • 흐림서울16.9℃
  • 흐림인천15.7℃
  • 흐림원주16.0℃
  • 구름많음울릉도12.8℃
  • 흐림수원17.8℃
  • 구름많음영월15.6℃
  • 구름많음충주16.6℃
  • 흐림서산15.8℃
  • 구름많음울진13.4℃
  • 흐림청주18.1℃
  • 흐림대전17.8℃
  • 흐림추풍령18.0℃
  • 흐림안동14.6℃
  • 흐림상주18.3℃
  • 비포항15.7℃
  • 흐림군산
  • 비대구16.2℃
  • 흐림전주16.5℃
  • 비울산16.3℃
  • 구름많음창원21.3℃
  • 흐림광주16.6℃
  • 비부산18.0℃
  • 구름많음통영21.3℃
  • 흐림목포16.4℃
  • 흐림여수20.1℃
  • 흐림흑산도15.7℃
  • 흐림완도17.5℃
  • 흐림고창15.6℃
  • 흐림순천17.2℃
  • 흐림홍성(예)17.0℃
  • 흐림16.5℃
  • 흐림제주19.2℃
  • 흐림고산18.4℃
  • 흐림성산18.5℃
  • 흐림서귀포23.0℃
  • 구름많음진주20.7℃
  • 구름많음강화14.8℃
  • 흐림양평17.0℃
  • 흐림이천17.8℃
  • 흐림인제14.1℃
  • 흐림홍천16.4℃
  • 구름많음태백9.9℃
  • 구름많음정선군14.4℃
  • 구름많음제천14.8℃
  • 흐림보은17.3℃
  • 흐림천안17.0℃
  • 흐림보령16.2℃
  • 흐림부여17.2℃
  • 흐림금산17.2℃
  • 흐림17.1℃
  • 흐림부안16.5℃
  • 흐림임실15.2℃
  • 흐림정읍15.8℃
  • 흐림남원16.1℃
  • 흐림장수15.0℃
  • 흐림고창군16.0℃
  • 흐림영광군16.0℃
  • 흐림김해시18.5℃
  • 흐림순창군16.3℃
  • 구름많음북창원22.1℃
  • 구름많음양산시17.8℃
  • 흐림보성군17.6℃
  • 흐림강진군17.3℃
  • 흐림장흥16.9℃
  • 흐림해남16.7℃
  • 흐림고흥17.5℃
  • 구름많음의령군20.6℃
  • 흐림함양군17.6℃
  • 흐림광양시19.2℃
  • 흐림진도군16.5℃
  • 구름많음봉화15.1℃
  • 흐림영주14.8℃
  • 흐림문경17.3℃
  • 흐림청송군14.4℃
  • 흐림영덕14.0℃
  • 흐림의성16.5℃
  • 흐림구미18.6℃
  • 구름많음영천15.2℃
  • 흐림경주시15.3℃
  • 흐림거창18.3℃
  • 흐림합천20.7℃
  • 구름많음밀양18.9℃
  • 흐림산청18.3℃
  • 구름많음거제20.2℃
  • 흐림남해20.5℃
‘제11회 국제 이븐시나 컨퍼런스’ 참가기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회 국제 이븐시나 컨퍼런스’ 참가기

“한국 한의학의 발전상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
학술대회 최초의 한국 발표자 참여…발표 자체에 대한 관심 높아

참관기2.jpg

 

송영일 원장

한의사·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


이븐 시나(980∼1037)라는 인물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인물일 수 있지만, 의학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보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내가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우즈벡 위인으로 이븐 시나를 꼽는다.

그런데 비단 우즈벡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븐 시나를 서로 자기 나라의 위인이라고 주장한다. 이유인즉슨, 이븐 시나가 태어난 곳이 우즈벡 부하라 근처 ‘아프소나’라는 곳이지만, 그의 아버지가 아프카니스탄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프카니스탄에서도, 또한 그는 과거에 페르시아 사람이었고 지금의 이란에서 사망했으니 이란에서도, 당시 페르시아제국은 지금의 우즈벡 일부분과 타지키스탄을 포함하니 타지키스탄에서도, 그의 방대한 저서들 대부분이 아랍어로 써있다보니 아랍국가들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추앙받고 있다. 

 

이븐 시나가 쓴 ‘의학정전’이라는 책은 당대의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책으로 서양의학에 미친 영향력은 거의 ‘의학계의 성경’과 같았다1)고 한다. 12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유럽의 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사용됐다는 기록을 보면 ‘의학계의 성경’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이런 이븐 시나에 대한 학술대회가 지난달 25, 26일 우즈벡 부하라에서 열린다고 해, 우즈벡의 전통의학 현황도 파악하고 한국 한의학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참가하게 됐다. 

우즈벡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국의 전통의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국가적 지원은 미약했다. 그러던 중 2018년 10월 우즈벡 샤브캇 미르지요예브 대통령이 우즈벡 전통의학 발전에 관한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그 명령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각 의과대학에 4년 과정의 전통의학 학과도 생기고, 전과 다르게 전통의학 분야에 많은 투자와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국제 이븐 시나 컨퍼런스’는 △현대의학과 COVID-19 △전통의학과 COVID-19 △현대 약학과 COVID-19 △건강한 생활 방식과 COVID-19 등 크게 4개의 분야로 진행됐다. 발표에 있어서 절대적인 조건은 반드시 이븐 시나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븐 시나의 의학을 현대에도 계승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발표는 온·오프라인을 혼합해 진행됐는데, 주요 발표자 참가국은 우즈벡, 터키, 카자흐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중국, 인도 등이었고, 한국측 발표자로는 필자가 유일했다. 

25일 오전에 발표자와 행사 참가자들이 모두 이븐 시나의 고향인 아프소나를 찾아가 그의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물관 근처에는 이븐 시나를 기리는 큰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우즈벡 대통령이 이전에 이곳을 방문해 우즈벡 전통의학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의견을 피력했다는데, 부하라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고, 대중교통도 원활하지 않아 아직은 요원한 상태로 보였다. 

 

이븐 시나의 본래 이름은 ‘아부 알리 알 후사인 이븐 압둘라 이븐 알핫산 이븐 알리 이븐 시나’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븐 시나’라고 줄여 부르고 서양의학계에 소개될 때에는 라틴어 발음으로 ‘아비센나(avicenna)’라고 불리운다. 그의 업적을 다룬 박물관은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1000년 전 의학을 소개하는 전시 분야가 마련돼 있어 흥미를 끌었다. 전시된 여러 수술도구를 보면 당시에도 많은 수술 임상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보였다. 현대적 병원은 중세 이슬람 문명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역사가들의 고찰이 바로 이런 역사적 유물과 자료를 통해 이뤄졌을 것이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후에는 이븐 시나 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외국인 발표자들은 한 명씩 소감을 이야기해야 하는 순서가 왔는데, 필자는 공교롭게도 중국측 발표자와 마주앉아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2∼3년 사이 우즈벡 전역에 중의학 병원 20여개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전통의학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더더욱 신경이 쓰였다. 필자는 한국의 전통의학 발전을 소개하고 이븐 시나를 비롯한 우즈벡 전통의학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반면 중국측 발표자는 다른 이야기보다 자국의 COVID-19 전통의학 신약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즈벡에서 진행되는 전통의학 관련 사업도 한국과 중국은 이렇게 차이가 난다. 즉 일방적이냐, 상호 교류적이냐로 특징지울 수 있을 것이다.

 

기자회견 후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는 필자도 참여해 전통의학에 관심이 많은 우즈벡 의사들과 2시간에 걸쳐서 이야기를 나눴다. 주요 질문으로는 △한국의 전통의학은 어떻게 발전되었는가? △한약은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되는가? △한국의 한의사는 어떤 질병을 주로 치료하는가? △인삼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인가? 등이었다. 우즈벡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이 매우 인기라서 ‘대장금’을 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한의학의 실제 현대적 활용은 차이가 있음에도 드라마를 실제라고 믿는 질문들도 꽤 있었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올바른 한국 한의학을 알려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26일에는 오전과 오후 모두 참가자 발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터키,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체첸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의 참가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자국의 전통의학과 COVID-19치료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필자는 동아이사 국가에서 COVID-19 치료에 있어 전통의학이 사용되고 있음을 발표하고, 동아시아 전통의학과 이븐 시나를 비롯한 이슬람의학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 전화상담진료소의 활동 성과를 수치로 보여주고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의학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통의학과 이슬람의학과의 연관성은 최와 신2)의 논문을 바탕으로 언급했다. 11회 국제 퍼런스가 이어져오는 동안 대한민국측에서는 처음 발표가 이뤄져 발표 자체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러 발표가 모두 흥미로웠지만,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체첸공화국측의 발표였다. 그 발표자는 발표 말미에 “체첸에 중의학센터를 만들어주고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중국정부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한국 한의학도 많은 국가로부터 감사하다는 상찬을 받았겠지만,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전통의학의 세계무대에서 중국은 매우 강한 경쟁자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배울 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세계 곳곳에 중의학이 퍼져나가고 있고, 해당 국가 국민들이 이렇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면 그 성과는 단순히 돈을 수십억불 빌려주는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반해 대한민국 한의사들의 노력은 어디쯤에 와있는지 냉철하게 고민하고 다시 노력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간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는 2년마다 열린다. 2년 후에는 보다 많은 한국 한의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필자가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필자도 대한민국 한의사로서 대한민국이 전통의학 발전형태의 모범이 되는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또한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세계 곳곳 취약한 의료상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곳에 한국 한의학이 뛰어들어가 환자를 치료해주고, 환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 한의학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단체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주셨으면 한다. 


1)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 1849~1919)

2) 최효재, 신길조. 이븐 시나를 중심으로 고찰한 이슬람 의학의 이해,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36권 3호(2015년 9월)

송영일 원장




  • [한의약 이슈 브리핑] 금산군보건소 코로나19 비대면 한의진료, 만족도 84%

  • [한의약 이슈 브리핑]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에 한의사 참여 필요

  • [한의약 이슈 브리핑]한의협, 교통사고 환자의 진단서 반복 발급 의무화 대회원 담화문 발표

  • [3분 한의약] 뇌졸중 치료 중 한약복용과 침치료 안전할까요?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