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4일 건강보험 관련 주요 통계가 수록된 ‘2020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올해로 17년째 공동발간한 통계연보에는 건강보험의 일반현황을 비롯해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모두 6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강보험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20년 말 기준 의료보장 적용인구 5287만명,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34만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직장 가입자는 3715만명, 지역 가입자는 1420만명이었으며, 1인당 평균 부양가족수(세대원) 수는 직장·지역 가입자 모두 감소 추세였다.
전체 요양기관 수, 전년대비 2.0% 늘어나
요양기관 수는 9만6742개소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의료기관 7만3437개소(75.9%), 약국 2만3305개소(24.1%)로 구성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방은 1만4760개소에서 1만4874개소(한의원 1만4464개소·한방병원 410개소)로 0.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 △상급종합병원 42개소(전년과 동일) △종합병원 319개소(1.59% 증가) △병원 1515개소(1.75% 증가) △요양병원 1582개소(0.32% 증가) △의원 3만3115개소(1.92% 증가) △치과 1만8496개소(1.62% 증가) △보건의료기관 등 3494개소(0.09% 감소)로 집계됐고, 약국은 전년과 비교해 3.61% 증가했다.
또한 직종별 인력현황을 보면 한의사 인력은 전년대비 1.89% 증가한 2만2038명이었으며, 일반의 1만8507명·일반수련의 287명·전문수련의 429명·전문의 2815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직종의 경우에는 의사 10만7976명(2.22% 증가), 치과의사 2만6978명(1.86% 증가), 약사 3만9765명(2.12% 증가), 간호사 22만5462명(4.72% 증가)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년 건강보험 요양기관 종별 심사 진료비는 86조8339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의료기관 69조300억원, 약국 17조8038억원으로 나타나 각각 전체 심사 진료비의 79.5%, 20.5%를 점유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심평원 심사결정을 기준으로 한방의 경우에는 ‘19년 3조119억원에서 ‘20년 2조9500억원으로 2.06% 감소했으며, 전체 요양기관 심사진료비의 3.4%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진기준으로 보면 한의원은 2조4381억여원으로, 한방병원은 485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6354억원, 부산 2262억원 등 분포
또한 한방명세서 심사결정기준으로 전국의 요양급여비용을 살펴보면 △서울 6354억원 △부산 2262억원 △대구 1393억원 △인천 1586억원 △광주 1797억원 △대전 972억원 △울산 584억원 △세종 139억원 △경기 6396억원 △강원 675억원 △충북 798억원 △충남 1059억원 △전북 1419억원 △전남 1185억원 △경북 1242억원 △경남 1710억원 △제주 406억원 등 총 2조9979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별 심사실적의 경우에는 심평원 심사결정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 15조2140억원(1.63% 증가) △종합병원 14조9134억원(1.31% 증가) △병원 7조7535억원(2.40% 증가) △요양병원 6조1634억원(3.95% 증가) △의원 17조342억원(1.01% 증가) △치과 4조8611억원(0.03% 증가) △보건기관 등 1406억원(14.48% 감소) △약국 17조8038억원(0.58% 증가) 등이었다.
또 질병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20년 만성질환(12개 질환) 진료인원은 1891만명이었으며, 이 중 고혈압이 67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관절염 471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44만명, 당뇨병 334만명, 신경계질환 317만명, 간의 질환 185만명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323만명에서 334만명으로 3.6% 증가한 당뇨병이었으며, 만성신장병도 25만명에서 26만명으로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1만4069원
이밖에 ‘20년 연간 1인당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309만5000명으로 6.6%를 점유했고,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43조6568억원(비급여 제외)으로 이중 50.3%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90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5.4%를 차지했고,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20년 노인진료비는 37조6135억원으로 지난 ‘16년과 비교해 1.5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건강보험 재정의 현황을 살펴보면 ‘20년 보험료 부과액은 63조1114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으며, 직장보험료 54조194억원·지역보험료 9조921억원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보험료는 11만4069원(직장가입자 월평균 12만4629원·지역가입자 월평균 9만864원)이었고, 건강보험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5만9218원(직장가입자 월평균 6만1109원·지역가입자 월평균 5만4165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연보는 오는 5일부터 건보공단 및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등록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