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종사자 수가 3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20%대의 증가세를 보여, 보건의료분야의 고용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1년 1/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최근 발표했다.
보건산업 중 의료서비스 산업 부분의 종사자 수는 2021년 1/4분기 78만7천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의원 등을 포함하는 의료서비스산업은 보건산업 중에서 사업장 수 비중(89.5%) 및 종사자 수 비중(82.5%) 모두 가장 높다.
특히 한방병원의 경우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종사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한방병원 사업장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대비 한방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1/4분기 18.4%에서 2/4분기 21.7%, 3/4분기 22.9% 4/4분기 21.8%, 올해 1/4분기 20.5%로 집계됐다.
보건산업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별 상세내용을 살펴보면 종사자 수는 의료기기산업이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로 의료서비스(+3.3%), 제약(+3.1%)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화장품 산업은 보건산업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제약산업의 종사자 수는 7만6천 명으로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보건제조산업(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 총 종사자(14만6천 명)의 절반에 가까운 4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약산업은 사업장 1개소 당 평균 종사자 수가 110.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화장품 21.7명, 의료서비스 11.4명, 의료기기 9.5명순으로 집계됐다. 제약산업 사업장 1개소 당 종사자 수가 많은 이유는 보건산업 분야 중 300인 이상 사업장 규모가 큰 기업의 종사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분류별로는 ‘완제의약품 제조업’에 해당하는 종사자 수가 5만2 천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2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5만5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총 종사자 수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업종에 따라 증감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우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진단제품 수요 확대 및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관련 업종인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 및 ‘그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9.5%씩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9.7%), ‘의료용 가구 제조업’(△3.1%), ‘방사선 장치 제조업’(△0.6%), ‘치과용 기기 제조업’(△0.1%) 분야의 종사자 수는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다만 이들 업종 종사자 수는 지난해 3/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하며 매 분기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성별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70만9천 명(74.3%), 남성이 24만5천 명(25.7%)으로,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2.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약 및 의료기기산업의 종사자는 남성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의료서비스 및 화장품산업에서는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의료기기 및 제약산업에서 여성 종사자 수가 각각 6.8%, 5.3%씩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7만8천 명(39.6%), ‘30인 미만’ 34만3천 명(36.0%), ‘300인 이상’ 23만2천 명(24.4%)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3만1천 명(90.6%), 의료기기 2만2천 명(6.4%), 화장품 7210명(2.1%), 의약품 3,128명(0.9%) 순이며, 의료서비스산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산업 중 사업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반병원’ 및 ‘일반의원’의 종사자 수(5만3천 명)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됐다.
신유원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 보건산업분야 고용 창출은 타 산업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업종별, 성별, 사업장 규모별로는 명암이 엇갈린다”며 “코로나19 이후 청년 및 여성 일자리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화장품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