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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7일 (토)

“역량중심 임상교육·의생명과목 강화 등 임기 내 교육과정 개편할 것”

“역량중심 임상교육·의생명과목 강화 등 임기 내 교육과정 개편할 것”

3년 간 임상술기센터 설립 등 열악한 재정에도 외형적 변화 이뤄
CBT 시설 구축·본과 4학년 정독실 리모델링 진행 중
한의학 교육의 미래 ❸ 김훈 동의대 한의대 학장

김훈1.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으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 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에서는 김훈 동의대 한의대 학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한의학교육 방향과 동의대 한의대 학사일정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동의대 한의대 학장 김훈이다. 세부 전공은 의사학이며 원광대학교에서 박사까지 마치고 부산경남 최초의 한의과대학으로 출발한 동의대에 근무하면서 부산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26년째다. 


Q. 취임 3년 차다. 그간의 소회가 궁금하다.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심정으로 지내왔다. 학생들, 교수님들, 그리고 대학본부와의 사이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조율과 협의 과정으로, 때로는 부탁과 간청으로 정신없이 보내온 것 같다.  

 

그간 여러 교수님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하고, 특히 소장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수고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Q.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한의대 교육현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는 이전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교육 상황을 만들었다. 동의대는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 수업 방법을 결정해왔다. 이번 1학기는 임상실습을 제외하고는 비대면 중심의 수업을 진행해왔는데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은 앞으로 일정 부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Q. 비대면 수업의 한계는?

그렇지만 비대면 수업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여러 교수님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학력저하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예과생들의 소속감 결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래서 2학기에는 되도록 대면 강의를 적극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코로나 상황이 변수다.

 

김훈2.jpg

 

Q. 학장 취임 후 아쉬운 점과 스스로 생각하는 성과가 있다면?

3년 전 처음 학장 출마를 하면서 한의대 자존심을 지키며 한의대 구성원들 간의 신뢰 회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인증평가와 교육과정개편을 잘 준비해서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인증평가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일단은 마무리가 됐다. 평가 과정을 통해 부족한 점과 우리 자신의 한계를 절감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성과는 지방사립대학으로서 열악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지원받아 임상술기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진입한 상황에서 한의대 학생들이 추나 공부를 하는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보직단이 학교본부를 열심히도 들락거렸다.  현재 여름방학 기간에는 CBT(Computer Based Test) 시설 구축, 본과 4학년 정독실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의 많은 외형적 변화가 있었던 것이 지난 3년간 우리 보직단의 노력의 결과이고 성과다. 


Q.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은?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는 법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결국 도태된다. 한의계 스스로의 한계도 있지만 분명한 장점도 있는 만큼 정체성까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모두 담는 방향으로 교육 개편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한의과대학은 교육과정에 있어 이전에 없는 대대적인 개편을 할 예정이다. 그것은 교육의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담을 것이다. 전통 한의학의 장점을 계승하고 현대적 보편성과 합리성을 갖춘 교육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한의학교육과 경쟁력을 갖춘 졸업생 배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동의대의 교육과정 개편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근래 학생들과의 교육개편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2학기 들어서면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 지금 한의학교육실에서 개편관련 가안을 가지고는 있다. 아직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학생들의 의견도 반영하여 충실한 개편안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Q. 한의대 학장으로서 협회에 바라는 점은?

한의학의 발전, 그리고 한의사의 의료분야 역할 확대는 협회나 학교나 같은 지향점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특수성, 독립성도 있다. 한의대는 어디까지나 종합대학 내의 하나의 단과대학이고, 대학 전체 조직의 규율 내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교육과정 개편 관련해서도 대학본부의 책임있는 분들에게 계속해서 설명과 건의를 해왔다. 협회와 학교가 속도 조절해가면서 같은 목표를 위해 서로 협조해 나아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Q. 남은 임기동안 학장으로서의 목표는?

내년 8월 말까지가 임기로 약 1년 정도 남았다. 기초교수님들의 여망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이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남은 일은 교육과정개편이라 생각한다. 지난 겨울 방학부터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한 달에 두세번 꼴로 교육과정 개편 회의를 계속해왔다. 역량중심 임상교육강화, 공공의료 참여를 위한 의생명과목 강화의 큰 두 가지 축은 여러 교수님들이 이해를 해주셨다고 본다. 

 

교육대상자인 학생, 교육담당자인 교수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가장 합리적인 교육과정 개편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외부 상황도 고려하면서 한의학 교육실 중심으로 교육과정 개편작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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