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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3일 (월)

코로나 이후 장애인 의료접근↓…악화된 질환은 '근골격계'

코로나 이후 장애인 의료접근↓…악화된 질환은 '근골격계'

국립재활원,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 연구 결과 발표
장애인 73.2%, 근골격계 질환 치료 위해 한의 외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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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의 경우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높았지만, 의료접근과 이용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들은 악화된 질환으로 '근골격계' 질환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립재활원(원장 이범석)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삶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연구조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4주 동안 온라인과 서면을 통해 장애인 2454명, 비장애인 9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비율은 장애인(14.7%)이 비장애인(9.9%)보다 높았으나, 이에 대한 진료를 받은 비율은 장애인(36.8%)이 비장애인(52.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에게 발생 및 악화된 질환의 종류는 근골격계 질환(36.6%), 정신 질환(27.3%), 당뇨병(10.1%) 순으로 확인됐다. 


'정신적 건강' 측면에서 장애인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매우 많이 걱정한다'는 응답 비율(41.6%)이 비장애인(19.1%)보다 2.2배 많았으며, 수면시간이 ‘많이 감소했다'는 비율은 각각 5%, 1%로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로움(16.7%, 5.9%), 불안(27.2%, 13.9%), 우울감(13.1%, 6.6%)을 ‘매우 많이 느낌’이라 답한 비율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각각 1.9배 이상 높게 확인됐다. 


'돌봄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전체 장애인 중 32%가 돌봄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으며,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장애인 중 18.2%는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단 시 어려웠던 점은 ‘가족의 돌봄부담이 늘어남’(58.7%), ‘외출이 어려움’(36.4%), ‘식사준비 어려움’(25.9%) 순이었다. 


'삶의 만족도' 항목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이후의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는 비율이 장애인의 경우 11% 증가해, 비장애인의 9%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전·후 삶의 만족도가 감소한 비율은 장애인(44%)이 비장애인(34.6%)보다 1.3배 높았다. 


'외출 시 위험 인지 및 예방수칙 준수'와 관련해서는 외출 시 ‘매우 위험’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장애인(35.6%)이 비장애인(11.5%)보다 3.1배 높게 나타났다. 10가지 예방수칙의 평균 준수율은 장애인 88.2%, 비장애인 87.1%로 전체적으로 잘 지켜지고 있었으나, 장애인의 예방수칙 준수율이 가장 낮은 항목은 ‘소독하기’, ‘거리유지하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 순으로 밝혀졌다. 


'자가격리'와 관련해 장애인의 경험률은 6.2%이었으며, 자가격리 시 어려웠던 점은 ‘답답함’(48.5%), ‘코로나19 확진의 두려움’(35%), ‘우울감’(22.7%)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 습득'과 관련해 장애인의 22.4%는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정보를 찾는 방법을 알지 못함’(46%), ‘이해하기 쉬운 그림, 영상 등을 통한 안내서비스 부족’(35%), ‘수어 통역 미비 및 화면해설 서비스 부족’(23%)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호승희 건강보건연구과장(연구책임자)은 “코로나19 이후 장애인은 건강문제 악화, 외로움, 불안, 우울감, 돌봄서비스 중단 및 정보습득의 어려움 등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고통을 겪으며 삶의 만족도가 크게 감소했다“며 ”감염병 시대의 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가관리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장애인의 한의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2008∼2015년 한국의료패널 연간데이터'를 활용해 발간한 '한의 장애인 주치의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중 1년간 한의 외래를 이용한 비율은 '08년 15.1%에서 '15년 17.6%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애인의 73.2%가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해 한의 외래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장애인의 한의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의의료는 (장애인 치료 및 관리에)강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장애인들의 이용이 많은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 관리 프로그램에 한의의료를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장애인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서도 서비스 프로그램에 건강보험 보장성이 높은 항목을 반영하는 등 장애인주치의 서비스 이용료 산정을 합리화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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