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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8일 (목)

한의학정신건강센터 & 정신건강 ⑤

한의학정신건강센터 & 정신건강 ⑤

“마음-심과 정신-뇌의 관점을 상호보완적으로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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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학술연구교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환자들이 외래에서 흔히 하는 하소연은 바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요”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건강한의학은 마음 상태로 발현하는 모든 변증(辨證)을 포용해 치료하는 수많은 경험의 임상을 관찰하고 다루는 방법을 실증해 온 것이다. 


마음-心, 정신-뇌

서의학에서 한의학의 ‘마음’과 대비되는 것은 mind, 즉 ‘정신’이다. 서의학에서는 정신기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뇌에 있다고 보는데, 몇 가지 의학적으로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었다. 

예컨대 철도 공사장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전두엽이 심하게 손상된 후 감정 기복이 심해져 자주 화를 내는 등 성격과 행동이 변하게 된 ‘피니어스 게이지’ 사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환자의 뇌조직 변화,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정신과약물의 개발 등으로 인간의 정신기능을 온전히 담당하는 기관은 뇌라는 인식이 굳어져 버렸다.

한의학에서는 『황제내경』에서 “심(心)은 군주지관(君主之官)이고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라고 할 정도로 인체에서 심(心)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또한 『동의보감』에서 심(心)과 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마음-심, 정신-뇌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心者 君主之官, 神明出焉

『동의보감』의 「신형문(身形門)」, 「신문(神門)」 神爲一身之主에서 “심(心)은 군주지관(君主之官)이고 신명(神明)이 여기서 나온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의 「신형문(身形門)」 保養精氣神에서 “夫神明者 生化之本, 精氣者萬物之體.”라고 하여 “神明이란 生化의 근본이며 精氣는 만물의 본체이다.”라고 하였다. 「신문(神門)」 心藏神에서 “心者 神明之舍, 中虛不過徑寸 而神明居焉. 心은 神明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속은 비어있고 직경은 한 치에 불과하나 여기에 神明이 들어있다. 신명은 일을 원활히 처리하여 복잡한 것을 정리하고 놀랍고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게 하며 두려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혹 징계도 하고 혹 기뻐하거나 성내기도 하며 깊이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들이 하루 사이나 한두 시간 동안에 직경 몇 치 되는 곳에서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고 하였다. 

또한 “그러므로 마음이 안정되면 神明이 통해서 일이 닥쳐오기 전에 미리 안다. 그래서 문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세상일을 알고,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天道를 본다. 대개 물이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져서 밑바닥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데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즉, 神明은 영명(靈明)으로 세계보건기구가 건강의 정의에 1998년부터 포함한 ‘영감(spiritual well-being)’으로 정신적·사회적 영감을 포괄한다. 


심(心)은 ‘정신 양생’의 대상

『동의보감』에서 神明이 心과 함께 표현되었는데, 도(道) 역시 心과 관련이 깊다. ‘이도료병(以道療病)’에서 옛날의 신성한 의사들은 사람의 마음(心)을 다스렸다고 하였고, ‘허심합도(虚心合道)’로 이치를 깨우치려면 마음을 비우는 것(無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사람 마음은 천기와 부합한다(人心合天機)’를 말하며 "道는 마음으로써 닦는다. 마음을 닦을 줄 아는 사람은 道로써 마음을 본다. 마음이 곧 道이다. 마음으로써 道를 통하게 되므로 도가 곧 마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마음을 수양하는 것이 이치에 닿는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마음(心)이 과도한 욕구와 七情으로 상하면 병이 되므로 ‘마음(心)을 다스린다.’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정신양생’을 중요시하였다.


뇌(腦)는 정기(精氣)를 저장하고 두부(頭部) 증상과 관련 있는 기관

『동의보감』 외형편 「두문(頭門)」 頭有九宮에서 “머리에는 9개의 궁이 있고 뇌에는 9개의 부문이 있다. 9개의 궁에서 가운데 것을 이환궁(泥丸宮)이라고 하는데 9개의 궁이 나열되어 7규(七竅)와 통해 있고, 이환궁은 혼백이 나드는 구멍이다.”라고 하여 이환궁을 혼백이 나드는 구멍으로 말하였다.

○ 『동의보감』 외형편 「두문(頭門)」 腦爲髓海에서 “뇌는 골수의 바다이다. 골수가 충실하면 몸이 가볍고 튼튼하며 힘이 세고, 골수가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정강이가 시큰거리고 정신이 아찔하면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뇌는 골수의 바다이므로 모든 골수는 다 뇌에 속한다. 뇌에서부터 꽁무니뼈에 이르기까지는 모든 정수(精髄)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 『동의보감』 외형편 「배문(背門)」 背有三關에서 "몸의 뒷부분에는 3관이 있는데 뒤통수를 옥침관(玉枕関)이라 하고 등골뼈의 양쪽 옆을 녹로관(轆轤関)이라 하며 수화(水火)가 교류되는 곳을 미려관(尾閭関)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다 정기(精氣)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 『동의보감』 「신형문(身形門)」 丹田有三에서 "뇌는 수해(髄海)이고 상단전(上丹田)이라 하며 심은 강궁(絳宮)이고 중단전(中丹田)이라 하며 배꼽 아래의 3치 되는 곳을 하단전(下丹田)이라고 한다. 하단전은 정(精)을 저장하는 곳이며 중단전은 신(神)을 저장하는 곳이고 상단전은 기(氣)를 저장하는 곳이다."

○ 한의학에서 심은 군주지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뇌는 수해(髄海)로서 기를 저장하는 기관으로 머리 부위의 증상, 즉 두통이나 안이비(眼耳鼻) 증상의 원인이 된다고 이해하였다.


‘심과 뇌’를 상호보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결국, 뇌는 형신(形神)이라는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최근 한의학 신의료요법으로 등재된 ‘감정자유기법(EFT)’도 이런 관점에서 풀이할 수 있다. 즉, 가볍게 경혈을 자극하여 기에너지로 불안을 해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임상한의정신요법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를 활용하여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대화로 공감하며 치료하는 ‘지언고론’, 긴장에 익숙해지게 하는 ‘경자평지’, 감정변화를 상생상극으로 조절하는 ‘오지상승위’,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고 기공으로 치료하는 ‘한의기공명상’, 발병 전에 예방하는 ‘이도’, 마음을 수양하는 ‘허심합도’ 기법도 우수한 한의정신요법이다. 

 

이외에도 ‘염담허무’, ‘자율훈련법’, ‘수용인지행동치료’, ‘MBSR’, ‘MBCT’, ‘사상의학을 활용한 상담’ 등 수 많은 치료요법들도 한의학적 ‘전일관(全一觀)’에서 출발했다. “心은 君主의 官이자 神의 變”으로써 ‘심과 뇌’ 역시 전일(全一)로써 발현하는 전체적 현상에 두고 상호보완적 작용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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