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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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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⑭

봄을 타다-춘곤(春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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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장을 보러 나간 것이/봄 노을을 만나고 말았다/버스를 탄다는 것이/봄을 타고 말았다/봄바람이 동행해주던/그날 밤엔 지독한/봄 몸살을 앓고야 말았다/약을 먹는다는 것이/봄밤을 털어 넣었다//가슴이 다 타도록 잠 못 들었다

-봄을 타다, 한옥순


봄은 탄다는 것은, 신체적인 증상이자 한편의 시(詩)다. 탄다는, 그 절실함을, 애간장을 태워 보셨는지? 그래 오늘은 증상만 이야기 하자. 나른하면서 자꾸 졸리거나 피로하다. 의욕이 없다. 무기력하다. 도통 맥아리가 없다. 힘이 안 난다. 봄인데 말이다. 아지랑이에 기지개 펴듯 힘이 샘솟고 넘쳐 나야할 시즌에. 타고 말았다. 스타일 버렸다. 옹색하다. 곤궁하다. 봄이, 춘곤(春困).   

왜 하필 봄이냐. 피로는 4계절도 없느냐고? 당연히 있다. 어느 계절, 어느 인간이나 다 있다. 상황에 따라서 피로는 따른다. 다만 계절과 피로란 앙상블은 없다. 춘곤 말고는, 그래서 하곤(夏困)이니 추곤(秋困), 동곤(冬困)은 족보에 없다. 오로지 봄만 있다. 피로가, 아니 이름이 말이다. 이에 불만 있으시면 그대가 지어라. 족보를 사란 말이다.


지나친 섭생과 과로가 질병의 원인


흔히들 환절기 이론이 등장한다. 기온 차의 변화, 계절의 변환기 등등, 인체가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좀 더 고상하고 세련되게? 그럼 음양론(陰陽論), 그래 이 이원적 분류체계의 오묘한 배합과 신통한 해법이 필요해. 봄은 양(陽)이 발산하는 계절, 겨울은 음(陰)의 절정기. 음이 양으로 변하는 극적 변환기이다. 움츠린 신체는 활동이 증대된다. 아직 신체의 대사는 변화를 적응하지 못한다. 고로 피곤하다. 아함 졸려. 고루해! 그래? 그럼 뭐 그대는 어떻게 설명하실 건데? 

양은 늘 넘치는데 음은 항상 부족하다! 주단계(朱丹溪), 그는 인체가 음이 부족한 것을 주목하였다. 주로 부족한 음기의 보충에 방점을 두었다. 지나친 섭생과 과로가 질병의 원인임을 파악하였다. 절제된 생활과 진액을 보충하는 것을 치료 원칙으로 삼았다. 후세에 치료함에 보음(補陰)를 중시하는 경향이 생겼다. 


만성피로, 몸이 과도하게 무리한 것으로 규정


피로하다. 졸리다. 몸이 무겁다. 모두 만성적인 피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몸이 과도하게 무리한 것으로 규정한다. 과로는 몸을 상하게 한다. 몸이 상하면 그때부터는 허약한 상태가 된다. 이를 허로(虛勞)라 규정한다. 과로는 허로를 부른다. 몸이 상하여 약해지고 기운이 없어지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니, 허로문(虛勞門)을 따로 두었다.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오로(五勞)라 하였는바, 간(肝)이 허로하면 얼굴이 마르며 검어지다. 불안하며 수면이 안 오고 자주 눈물을 흘린다. 심(心)이 허로하면 쉽게 우울해지고 대변보기가 힘들고 입 안에 헌데가 생긴다. 비(脾)가 허로하면 입이 쓰고 구역질을 하며 입술이 타는 증상이 나타난다. 폐(肺)가 허로하면 숨이 차고 가래 기침이 생긴다. 신(腎)이 허로하면 소변이 붉거나 진해지고 허리가 아프고 귀가 울며 꿈이 많아진다. 

현대에서는 혈류의 흐름이 저하된 것을 의미한다. 즉 순환이 부족해진 것이다. 치료에도 적극적이었다. 침술과 적절한 한약 등을 응용하였다. 한약 중에는 허로를 치료하는 보약이 있다. 보약은 예방과 치료를 겸하는 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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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의 보약이 일 년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공짜는 없다. 특히 부지런한 농부에게 거저는 수치다. 봄철이면 가장 먼저 하는 일중에 하나가 바로 거름을 주는 것이다. 차이는 분명하다. 수확에서 나타난다. 그렇다. 과수나 곡식조차도 거름이라는 영양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자 가장 귀하다는 인간들이 몸에는 소홀하다. 투자에 인색하다. 그러고도 마냥 피로 탓만 한다. 조상들은 봄에 보약을 권하는 이유가 있다. 농부의 마음에서 엿볼 수 있다.  

봄이다. 인체에 거름을 주자. 기름칠을 하자. 보약 한 제는 기본이다. 한약에는 자연과 채움이 함께한다. 달인 한약이 부담된다면 이미 잘 알려진 보약도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더불어 기대하지 않은 효과를 체험한다면 그들은 열광한다. 특히 소화기가 약해지거나 장내 미생물이 초토화 된 곳에서는 <경옥고>만한 약도 없다. 여유롭고 귀한 것 찾는다면 <공진단>은 또 어떤가? 기운이 나면서 봄이 느껴질 것이다. 봄철의 보약이 일 년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기억해 두시라. 음(陰)은 항상 부족(不足)함이 있다. 그대의 청춘과 열정도 항상 부족함이 있다. 봄도 그렇다. 봄을 탄다.

안수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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