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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3일 (금)

15세기 한의학서적 ‘간이벽온방(언해)’, 보물로 지정

15세기 한의학서적 ‘간이벽온방(언해)’, 보물로 지정

현재까지 알려진 동종문화재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판본 확인
선조들의 전염병 극복의지 확인 및 조선시대 금속활자 연구에도 활용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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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가 보물 제2079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9월2일 지정예고된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를 보물 제2079호로 지정하는 한편 고려시대 고승의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지정하고, 17세기 공신들의 모임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및 가야문화권 출토 목걸이 3건을 포함해 총 5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특히 ‘간이벽온방(언해)’[簡易辟瘟方(諺解)]는 1525년(중종 20년) 의관(醫官) 김순몽(金順蒙)·유영정(劉永貞)·박세거(朴世擧) 등이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역병(疫病·장티푸스)이 급격히 번지자 왕명을 받아 전염병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을 모아 한문과 아울러 한글로 언해(諺解)해 간행한 의학서적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이며 1578년(선조 11년) 이전 을해자(乙亥字·1455년 을해년에 주조된 금속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병의 증상에 이어 치료법을 설명했고, 일상생활에서 전염병 유행시 유의해야 할 규칙 등이 제시돼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간이벽온방(언해)’는 ‘선사지기(宣賜之記·왕실에서 하사했음을 증명해주는 인장)’가 찍혀 있고, 앞표지 뒷면에 쓰인 내사기(內賜記·왕실에서 하사했음을 증명해주는 글)를 통해 1578년(선조 11)년 당시 도승지였던 윤두수에 의해 성균관박사 김집에게 반사(頒賜·임금이 신하들에게 물품 등을 내려줌)된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이 책이 늦어도 1578년(선조 11년) 이전에 간행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기록 등을 토대로 ‘간이벽온방(언해)’는 현재까지 알려진 동종문화재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판본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전래가 매우 희귀해 서지학 가치 또한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간이벽온방(언해)’는 조상들이 현대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는 서적일 뿐 아니라 조선 시대 금속활자 발전사 연구에도 활용도가 높은 자료인 만큼 보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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