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강동윤, 이하 전남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편으로 ‘2020년 전라남도한의사회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이번 전남지부 보수교육은 대한한의사협회 온라인 보수교육센터를 통해 △의료법(대구한의대학교 김용호 교수) △한의 통합 암치료의 개요(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병원장) △화병(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 △개인정보보호의 이해와 자율점검 시스템 사용법(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기획실 박근석 차장)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먼저 김용호 교수는 의료법 강연에서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 및 면허취소 후 구제방법, 의료사고 판례 및 행정처분 사례, 의료법 위반 시 벌칙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그는 의료사고 판례를 소개하면서 한의사의 조제, 처방상의 과실여부와 전원의무 위반 여부, 설명의무 위반 여부 등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실제 한 환자가 2~3년 전부터 당뇨병치료제 등의 양약을 복용하면서 한의원을 통해 한약을 복용했는데 2개월 지난 시점에 황달증세가 나타나고 이후 간부전이 나타나 간이식 수술을 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때 재판부에서는 한의사가 이 같은 의무를 지켰는지를 따져 과실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의 처방 과실이 없다 하더라도 한약과 양약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간손상이 올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약 복용 여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 양약 복합작용에 의한 간손상 설명의무가 있는 만큼 간기능검사를 통한 이상 유무를 살펴 한약복용을 지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화승 병원장은 강연에서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최신 면역항암제에 대한 소개와 한의면역암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면역항암제에 대해 “2017년 해외 한 논문에 따르면 면역 관문 저해제라는 개념이 진행성 암질환에 있어 치료의 방향과 개념을 바꾸어놓았다 할 정도로 세계 암치료의 시장은 면역항암제가 주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암 면역치료에 있어서도 3가지 면역치료 요법으로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치료 방법과 단일 클론 항체 물질과 같은 항체를 이용한 치료 방법, 사이토카인을 이용한 치료 방법 등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선용 교수는 화병에 대한 한의 진단과 변증, 평가도구, 치료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정 교수는 화병에 대한 진단으로 인지적으로는 가치 상실, 자존감 훼손, 분함, 열등감 등이 나타나며, 정서적으로는 분노, 우울, 불안 증세가 신체적으로는 마비, 통증, 치밂 등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화병은 보통 6개월 정도 지속된 증상이 나타나야 화병으로 진단을 하는데 최근에는 반응이 올 때 급성 화병이라는 말을 쓴다”면서 “화병에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되면 신체, 심리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심하면 반응성 우울증으로까지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병에 대한 한약치료와 침구부항치료, 정신치료, 기공치료 등의 최신 지견에 대해 설명했다.
박근석 차장은 개인정보보호의 이해와 자율점검 시스템(SCSS)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의료기관 홍보, 홈페이지 회원 관리 등 진료와 관련 없는 개인정보 수집 시에는 진료정보를 진료목적 외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인 동의를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