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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3일 (금)

변증론치 표준화 제고 방안 中

변증론치 표준화 제고 방안 中

“변증론치 표준화, 진단과 치료과정 각자 마다 달라 쉽지 않아”

이선동 교수님.png

 

이선동 원장

행파한의원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

 

2. 건선치료를 통한 변증론치표준화 방안  

현재 한의학은 변증론치를 표준화하는데 여러 면에서 상당한 한계와 문제가 있다. 증, 증후중심치료,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과정이 제각각이며 주관적 일수 밖에 없는 학문적, 기술적 등의 복합적 요인 때문이다. 난치성 피부병인 건선치료과정을 통해 변증론치의 새로운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 건선의 증상 및 특징

건선은 적반, 구진, 인설과 딱지가 피부의 일부나 전신에 나타나는 병이다. 이외에도 환자에 따라 상당한 증상이나 특성의 차이가 있다. 특히 육체적 질환이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이환기간이 길어지면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동반되는 복잡한 질병이다. 주요 기전은 면역계이상이며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질병중의 하나이다. 


〈전형적인 건선〉

- 현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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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치료는 면역계이상으로 인한 염증질환의 관점에서 면역조절과 소염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제재 등이 개발되었다

. 그러나 이 약물들의 효과는 크게 제한적으로 치료 중 일 때는 호전이 되나 중단하면 곧 재발되며 부작용이 심하다. 재발없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는 평생 갖고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각 한의사마다 경험방이나 교과서 등 각자의 자료원에 따라 처방한다. 

이러한 결과로 변증과 처방, 치료법이 서로 크게 차이가 있다. 여러 한의원에서 치료한 환자들에서 확인한 바로는 처방 뿐 아니라 음식섭취, 주의사항도 서로 달랐다. 동일한 질병이고 동일직종의 한의사에게서 치료했는데도 말이다. 중의학에서도 최근까지 건선변증이 무려 443개로 한의학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각 중의사마다 자신만의 변증을 한 결과이다. 이러한 한의학이나 중의학의 결과는 환자 뿐 아니라 한의사, 중의사에게도 큰 혼란을 주게 된다. 하나의 질병에 443개의 변증이 되고(중의학), 셀 수 없을 만큼의 치료법이나 주의사항이 난무하는 것(한의학)은 누가 봐도 큰 문제가 있다. 

다행이 최근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고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중의학이나 저자 등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중의학(2013년)에서는 중요 변증을 3개, 9개의 아형 변증으로 구분한 진료지침서(CPG)가 발표되어 전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 새로운 변증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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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과 다른 방법으로 변증론치를 적용했다. 먼저 건선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저자, 피부과의사의 진단 참고 등) 100명의 건선환자의 증상, 건선환자의 특성(특징)을 분석하였다. 환자의 건선상태(증상, 발생부위, 유형 등) 그리고 건선이외의 특성을 조사하였다. 조사 전에 서양의학, 중의학 논문에서 중요 특성을 파악하여 미리 문항(진료부)으로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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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주소증은 일부 참고만 했으며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논문 등에 나타난 건선과 중요하게직접관련된 특성을 변증대상으로 하였다.

건선의 주요 증상과 환자의 특성은 피부염증(적반 구진 인설이나 딱지 등), 땀배출 장애, 계절성(여름에 호전되고 겨울에 심함), 추위탐 임을 알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서양의학, 중의학의 결과와 일치하였다. 이것만이 건선과 직접, 중요하게 관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자료와 근거는 기존의 책이나 자료에 없는 것이며 동시에 상당한 수의 환자군 분석없이 개별적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 현재 각 환자가 말하는 여러 증상은 비전문가의 의견으로 건선과 직접, 중요하게 관련되지 않거나 약하게 관련되어 치료와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를 줄 수 있다. 

 

우선 새로운 방법으로 얻어진 변증의 수(개수)는 전에 비해 매우 적다. 또한 건선과 중요하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로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 이 변증으로 치료했을 때 이전보다 치료효과, 기간, 재발율, 부작용 등이 훨씬 좋았다(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최근 발표된 중의학눈문 등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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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의계는 진단단계부터 증, 증후, 질병 등으로 서로 달라 변증의 표준화가 불가능하다. 증, 증후에서 질병으로의 변화(전환)가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호소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군(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정신, 정서적 특성(특징)을 바탕으로 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을 病證辨治(변증론치가 아님)라고 하며 이미 중의학에서는 일반화되어 적용중이다. 증에서 질병으로의 변화는 의학의 발전의 측면으로 바라봐야 하며 한의학의 정체성을 잃어 버린다는 인식은 잘못이다. 이것은 오히려 변증론치를 제대로 적용, 활용하는 방식이며, 治病必救於本할 수 있어 한의사나 한의학의 역할을 좀 더 올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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