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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2일 (화)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 경계해야

무분별한 항생제 남용 경계해야

한의학의 대상은 인체이며 인체는 생명의 전일성을 중시하는 관점에 의해 외부의 병인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양의학은 20세기 후반 대부분 의료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들어 서서히 그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인 감기만해도 강력한 항생제 등 대증요법을 실시하게 되어 부작용만 가중시키고 있다.

얼마 전 복지부가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병원 명단을 공개했는데 항생제를 많이 쓰는 의사들에게는 그렇게 항생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했다. 답변 중 가장 많은 것은 합병증이 생길까 걱정이 되는 것과 세균 감염이 의심되어서였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거의 예외없이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때문에 감기는 예방주사도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항생제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급성 설사에도 항생제가 필요 없다. 심지어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경우 만성 위축성 위염, 만성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이 있을 경우에도 항생제에 이미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도 적지 않다.

여기서 한의학은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지름길을 가지고 있다. 외부환경인 자연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생명현상을 중요시하며 한약재의 성분을 통해 면역을 키워주는 보사(補瀉) 개념이다.

보사는 질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에서 더욱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감기 한약으로 고친다’는 일종의 보사 개념으로 볼 수 있으나 면역만 증강하는 것이 아니며 사기를 몰아 내는 방법을 쓸 때도 전반적인 증상에 대해 정상적인 생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일방법론이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함에 있어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 가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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