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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1일 (수)

선재광 원장

선재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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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뜸마저 빼앗길 위기

한의계에서 뜸을 활성화 시키자 <상>



한의학의 주된 치료법인 뜸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는 석기시대 때부터 활용하였다.



초창기의 뜸은 통증 완화와 피로 회복에 활용하였으나 근래에는 급·만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근래에 뜸과 관련하여 반가운 소식은, 지난 14대 국회 때 구당 김남수 옹이 의원회관에 문을 연 ‘침·뜸 진료실’이 무면허 의료행위 논란 끝에 20여 년만에 폐쇄하였다. 국회사무처는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현행법에 어긋나는 무면허 의료행위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폐쇄를 결정했다. 자격이 없는 자원봉사자들이 뜸 시술을 하고 있어 관할 보건소에서 의료법 위반을 이유로 침·뜸 진료실 폐쇄를 권고하여 따르기로 하였다.



근래에 뜸과 관련하여 우려되는 소식은, 지난해 대법원이 ‘쑥뜸’을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의 시술에 대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무죄 판결이 내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 일반인이 설립한 쑥뜸방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뜸을 하는 몇 군데는 소규모로, 무허가로 하고 있다.



쑥뜸방은 보건소에 신고만 하면 합법적으로 개설이 가능하여, 프랜차이즈 형태를 띠고 대규모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쑥뜸방’과‘좌훈방’등은 지속적인 광고를 통해 ‘쑥뜸방 체인점은 단기간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상적인 아이템이며,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선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이드’라는 회사가 분석한 건강 관련‘프랜차이즈 랭킹 10위’에 해당될 정도로 아주 유망한 직종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평가와 인기에 편승하여 전국 800여 곳의 유사 쑥뜸방의 체인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1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얼마나 더 생길 지는 예측하기 조차 힘들 정도다. 유사 쑥뜸방의 쑥뜸요금은 1회에 2만원에서 3만원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부산의 한 쑥뜸방에서는 여고생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자칫하면 한의치료와 한의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유사의료행위 소비자 피해실태’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뜸 시술로 인한 부작용이 3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로 뜸을 꼽으며, 국민 4명당 1명이 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에서 뜸 치료를 받는 경우는 20% 이하이며 80%의 뜸 치료는 한의원 외에서 받고 있다.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20%의 사람들도 뜸 치료를 한의원에서 받는 것보다는 뜸방에서 치료받는 것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 뜸방에서 1회당 3만원을 내고 뜸을 받으러 다녀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된 이유는 한의원에서 뜸을 전문으로 치료하기에는 법적, 제도적, 경제적인 보장이 되지 않고 있다. 뜸을 하기 위해서 시간 투자, 노력 투자, 시설 투자에 비하여 수익이 보장되기 않기 때문에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한의원에서의 뜸 치료는 형식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의학의 우수한 치료법인 뜸까지도 자칫하면 빼앗길 위기에 있다.



한의학의 가장 중요한 치료 수단인 침과 한약도 타 단체들의 무차별적인 침해로 한의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쑥뜸방이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무분별하게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한의원과 한의사를 폄하하고 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도 처방하고, 심지어 침을 놓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 합법적인 치료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임상에서 뜸 전문 한의원으로 15년 이상 임상을 하면서 뜸은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료임을 알게 되었고, 침과 약의 치료에 비해서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뜸 치료를 선호하는‘매니아 층’이 생기면서 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심지어 더운 여름에도 뜸 치료는 꾸준하게 받으러 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뜸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원들은 어려움을 비교적 잘 극복하고 있다. 근래에 뜸을 전문적으로 활용하려는 한의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뜸의 활용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한의원들이 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뜸’이 한의의료의 중요한 치료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한의원의 새로운‘블루오션 치료’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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