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富)의 기준을 논하다
명쾌하게 풀어보는 한의경제학-28
진짜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부자 부모를 만나는 방법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는 부자인 배우자를 만나면 된다. 세 번째 방법은 운이 좋으면 된다. 로또를 사서 당첨되는 것이다. 부자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들이긴 하지만, 웃자고 하는 이야기가 현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부자가 되기란 낙타가 바늘 통과하기만큼 어렵다. 강의를 하다 보면 돈이 어느 정도 있어야 부자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이번 칼럼을 통해 부자가 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장 많이 알려진 부자에 대한 기준은 부자지수이다. 10년간 1000여 명의 부자들을 연구하여 출간된 토마스 J. 스탠리의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을 보면 부자에 대한 기준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2000만원의 소득에 7억짜리 아파트와 2억원의 오피스텔 1채, 4억의 부채가 있는 50세인 A원장이 있고, 매월 1000만원의 소득에 3억짜리 아파트에 1억원의 금융자산, 부채는 전혀 없는 40세 B원장이 있다. 둘 중 누가 더 부자일까? 표면적으로 보면 B원장에 비해 연소득이 두 배에 이르고 자산규모도 더 많은 A원장이 부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스탠리는 이 책에서 부자의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계산식을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의 순자산 × 10 / (연간 총소득 × 나이)’ 를 계산하면 상대적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A원장의 경우 순자산 5억 × 10 /(연소득 2.4억 × 50세) = 0.416 이며, B원장은 순자산 4억 × 10 / (연소득 1.2억 × 40세)= 0.83 로 계산된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B원장은 A원장에 비해 약 1.99배 더 부자다. 이 부자지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기보다 동일 연령대의 다른 사람보다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수치이다. 현재 부자인지 여부가 아닌,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즉 A원장이 B원장에 비해 부자가 될 가능성이 1.99배 정도 높은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부자를 따지는 기준에 자산규모나 월 소득규모만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특히 자산이 많다고 무조건 좋게 평가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자산이 많아도 부채가 많아 순자산이 적다면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소득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많이 쓴다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나 남기느냐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 개원의들이 한 달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을 보면 소득과 보유 자산 대비 씀씀이가 많은 편이다.
이미 수십 억의 자산을 보유한 원장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이제 막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매출이 높다고 소비지출도 갑자기 높아지면 그만큼 모이는 돈도 적어지고, 한 번 올라간 지출 수준은 내리기 쉽지 않다. 위 사례의 B원장은 A원장에 비해 자산규모도 작고, 소득도 높지 않지만 소득 대비 지출이 낮고, 나이가 적어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부자지수가 높아진 것이다.
2012년 7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월 평균 1051만원(평균 1000만원)을 쓰며, 연 평균 소득 4억1200만원 가운데 재산소득이 약 1억5000만원이라고 한다. 즉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 근로소득이 완전히 없어진다고 해도 지금 보유한 재산에서 나오는 소득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제적인 자유는 이처럼 자본 투자로 인한 소득이 근로소득보다 커질 때 가능해진다. 병원 매출이 높아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지만, 직접 일하지 않으면 소득이 들어오지 않는 시스템만으로는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 환자 한명 한명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구축한 소득시스템과 더불어 열심히 일하며 모은 돈이 도망가지 않고 스스로 일하게 만들 수 있는 금융시스템까지 구축하게 된다면 경제적 자유를 넘어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한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처럼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의 가벼움과 산뜻함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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