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6년 발간된 『朝鮮商會賣藥案內』
“人間苦中에도 가장 큰 位置를 占領하고 있는 疾病苦를 征伐하기 위하여 萬古로부터 人類들은 各各 自己의 處地를 따라 或은 實地經驗으로 或은 理論硏究로써 얻은 바 藥材를 治病의 武器로 삼아왔던 것입니다. 그리하야 今日에 우리 朝鮮醫藥界도 나날이 發展하는 現狀에 있는 것은 事實이나 한때는 너무도 盲目的으로 洋藥說만을 主唱하는 한편 적어도 四千年의 긴 歷史를 가졌으며 純全한 實地經驗處方으로 맺어진 우리의 固有한 漢藥學에 等閑하여 그의 發展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事實이외다.
이에서 本商會는 洋藥과 漢藥을 合法的으로 融化시키며 各各 그 長點만을 硏究助長하는 同時에 가장 必要한 것을 選擇하여 實質的으로 合理化시키며 醫療藥으로부터 家庭化시킴으로써 本商會의 目標를 삼고 信用本位로 ‘가장 實效 있는 藥’ 그리고 ‘가장 眞正한 藥’을 一般用藥家諸位께 提供코자 誠意껏 努力하려 하오니 諸位도 더욱 더 愛護와 鞭撻을 加하시와 東西斯業界發展을 爲하여 그 使命을 다하도록 支持하여 주소서.”
1936년 발간된 『朝鮮商會賣藥案內』의 서두에 나오는 朝鮮商會의 대표 安鎬瑩의 ‘인사말씀’이다. 朝鮮商會는 1921년 1월 선린상업학교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제약회사이다. 이 회사는 1936년 당시 조선상회매약부, 조선상회신약부, 조선상회한약건재부, 조일제약소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5개의 출장소도 갖고 있었다. 滿洲國奉天小西關電車路南大街의 ‘朝鮮商會奉天出張所’, 전주의 ‘朝鮮商會全州出張所’, 淸州의 ‘東華藥房’, 부산의 ‘五福堂’, 會寧의 ‘仁得堂’ 등이 그것이다.
이 자료는 ‘藥店初經營者의 心得’, ‘朝鮮商會案內’, ‘朝鮮商會藥品取引規定書’, ‘請賣店及行商員’, ‘特約店’, ‘代理店’, ‘請賣店, 特約店, 代理店, 奬에 關한 規定’, ‘賣藥者의 六大心得’, ‘藥品注文時의 注意’, ‘藥店設定申告書樣式’, ‘賣藥店割引表’, ‘朝鮮商會賣藥要覽’, ‘本商會製造賣藥의 特長’, ‘附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朝鮮商會賣藥要覽’에는 內服補劑藥部(환소단, 팔미환, 육미환, 십전대보탕, 비아환 등 포함), 一般內服藥部(계향영신환, 영소환, 소체산, 고방우황청심환, 고려우황청심환 등 포함), 小兒內服靈藥部(영아환, 개량영아환, 억간연명산, 별복환 등 포함), 婦人內服靈藥部(보혈조경환, 임자환, 칠제향부환 등 포함), 外用藥部(종선고, 백성고, 습종고, 흑고, 양고약 등 포함) 등 기성약들을 수록하고 있다. 附錄에는 병명대조표, 전염병잠복기표, 한약독극약표, 약품급약품영업취체령, 우편요금표 등을 소개하고 있다.
‘賣藥者의 六大心得’은 약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주의점을 6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一. 賣藥者는 人類의 生存을 保護하는 重大한 使命이 있다는 것을 認識하여 恒常愼重한 態度로 賣藥할 것.
二. 먼저 病의 症勢를 充分히 또 確實히 聽取한 後에 賣藥할 일.
三. 內服藥과 外用藥, 毒藥과 劇藥 區別에 特히 注意할 일.
四. 藥의 效力을 過信함으로 一二包服用後에 卽時反應이 없다고 藥의 效能을 無視하지 말고 充分히 服用시킬 일.
五. 賣藥의 用量을 輕視하여 너무 過한 分量을 服用함으로 意外에 災變을 當하지 안토록 注意할 일.
六. 必要에 依하여 한가지 病에 二三種藥을 兼用케 할 일.”
식민지 조선의 1930년대는 ‘賣藥戰’의 시대였다. 1936년에 이르러 『삼천리』 제8권 제12호의 “最近 賣藥戰, 누구 누구가 돈 모앗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수많은 賣藥商들이 거대한 돈을 벌어들인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묘술하고 있다.
<- 1936년 간행된 조선상회매약안내에 나오는 안호영 대표의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