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에 부끄럽지 않는 正道 걸을 것”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조금이라도 만족스럽지 못하면 가차없이 폐기처분한 후 새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장인정신으로 브랜드 가치를 지켜온 기업이 있다. 최근 5g 단위 사향으로 한방의료기관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현제약. 오직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만 걷겠다는 뚝심 하나로 믿을 수 있는 제품, 신뢰할 수 있는 기업 가현제약을 일군 이필주 대표를 만나보자. -편집자 주-
넉넉한 웃음. 마냥 선해보이는 얼굴.
가현제약 이필주 대표의 첫인상이다.
하지만 제품 품질 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한치의 타협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뚝심의 소유자임을 알아보는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업사원 없이 회원제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있다면 바로 신뢰죠.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 이것이 가현제약 제품을 믿고 꾸준히 사용하는 원장님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가현제약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현제약이 추구하는 명품 녹용으로서의 품질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생산된 제품이라 할지라도 전량 폐기시키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한방의료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원산지 문제가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약재이력추적관리시스템 정착으로 투명해진 만큼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위생이다.
위생복을 반드시 착용한 후 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의 위생과 사용되는 장비의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가현제약의 녹용 제품을 ‘명품 녹용’이라 자신있게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9년 4g 단위 사향 인기…현재 5g 단위 유통
1992년 가현실업 설립을 시작으로 녹용만을 취급하며 명품 녹용으로서의 신뢰를 쌓아오던 가현제약이 돌연 2009년 말 4g 단위의 사향제품을 내놓았다(올해 1월부터 일선 개원가의 의견을 반영해 5g 단위로 개선했다).
임상가의 반응은 가히 뜨거웠다.
사향이 워낙 고가의 제품이고 특수한 약재이다 보니 자주, 그리고 많이 사용되지 않는데도 당시에는 20g 단위로만 유통됐다.
한방의료기관으로서는 자금이 묶여있을 수밖에 없고 자연 감소를 막기 위한 보관도 적잖히 신경쓰이는 문제였다.
이런 현실을 제대로 파고들었던 것.
6개월간 연구한 끝에 선택한 특수 재질의 용기는 사향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것이 원가 상승의 요인이 돼 이익이 줄어들 것은 자명했지만 한방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자신있게 내보일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그의 뚝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정도의 길 걸어 쌓아온 ‘신뢰’가 가장 큰 자산
가현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진단 조제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함으로서 직접 한의원에서 공진단을 조제해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를 위한 부자재 매입도 대행하고 있다.
요청이 있는 경우 직원을 파견해 상세히 설명해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의원에서 조제하기 불편한 한의사들을 위해서는 부산, 경남, 전라, 서울, 경기 각 1군데의 원외탕전실과 MOU를 체결, 믿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작은 배려와 노력들이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준다는 이필주 대표.
‘후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내가 정해 놓은 길만 가자’며 그가 묵묵히 걸어온 27년 외길은 이제 ‘정도 경영, 정직의 신념화, 청결을 생명화’라는 경영이념이 됐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한약방을 하던 자형 밑에서 자랐던 그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자형을 돕다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것.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주변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줬어요. 정말 큰 힘이 됐죠. 그래서 더더욱 정도가 아닌 다른 길은 쳐다보지 않고 걸어온 것 같습니다.”
그에게 신뢰는 가장 큰 밑천이자 자산이었던 셈이다.
•GMP 시설 갖춰 한약 품질 개선과 불신 해소
이필주 대표는 한약의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해 GMP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약업계도 이제 기업가 정신을 갖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GMP시설을 갖춰 품질을 개선시키고 지속적으로 고급화·현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죠.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갖춰야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의약품으로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의 유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가현제약의 경우 우수한 사향제품을 만들기 위한 GMP시설을 거의 갖췄고 녹용 역시 그러한 시설을 하나씩 갖춰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시설이 완비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생산 과정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리모컨도 불편해서 말로 조작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과연 한약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한의약계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공동의 목표를 세워 한목소리를 낸다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한의약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는 것이 제 꿈이자 기업을 하는 목표입니다.”
스스로 당당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을 걸으며 쌓아온 ‘신뢰’라는 자산. 이것이 지금의 가현제약을 만든 원동력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의 핵심인 것이다.
한편 가현제약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약재이력추적관리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 생산되는 모든 녹용과 사향제품에서 이력추적라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