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의 이상시력과 斜視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문화관 4층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소아 이상시력에 관한 연구’와 ‘소아 사시에 관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주제로 강의한 김중호한의원 김중호 원장은 250여건이 넘는 임상사례를 통해 이상시력과 사시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와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能遠怯近이라고 말하는 원시는 선천성 혹은 후천성으로 오랫동안 細書를 보거나 섬광의 불빛에서 작업을 한다거나 광선에 의한 시력 손상, 체위부정 등에 의해 陽氣가 旺盛하고 陰精이 不足해 광채가 산란되는 것을 수렴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은 주로 補腎 위주의 地黃丸이나 六味地黃丸, 地黃元을 사용하며 承泣, 明, 四白, 肩中兪, 頭維, 球後, 睛明, 光明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한다.
能近怯遠이라 말하는 근시는 원시와 반대로 陰氣가 旺盛하고 陽氣가 不足해 光華가 멀리 발하지 못하고 緊縮되는 상태로 頭風 痰火 忿怒 過飮 및 燥한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神氣가 손상되고 神氣가 약화되면 신체적 기능이 쇠약해져 경락이 鬱滯해 陰이 왕성하고 陽이 쇠약해져 광화가 멀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후천적 근시는 心陽을 補하거나 膽腎을 補하는 定志丸, 補腎磁石丸을 처방한다.
사시의 경우 발생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융합기전 이상이나 기질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조절과 굴절 요인들의 상호관계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시 발생빈도는 Van den Hoefe에 의하면 전 인류의 약 4%에서 나타나고 소아 사시 빈도에 대해 Vaughan는 3%, Schaffer는 2%에서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사시 치료의 목적을 양안시력을 증진시키고 외관상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 안구의 위치를 정상으로 해 양안단일시(입체시)를 얻게 하는데 두고 있다.
그 치료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요법과 비수술적 요법이 있는데 원시 때문에 나타나는 소위 조절성 내사시는 원시교정을 위한 볼록렌즈만 처방하고 1년에 1회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돗수를 조정, 7~8세쯤 되면 대부분의 어린이가 정상적인 눈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수술은 안근육을 잘라내 단축시키거나 근육이 안구에 부착된 부위를 적당량 뒤에 다시 붙여줘 안구방향을 똑바로 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외사시수술의 경우 비교적 저조한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외사시 수술 후 속발성 내사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후천성 내사시의 수술요법 후 사시각의 결과는 정위 44.2%, 부족교정 48.8%, 과교정 7%로 수술시 신중성을 기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斜視疾患을 目偏視라고 하는데 안구가 偏斜된 특징의 眼病을 통틀어 말하며 목편시의 不同症狀에 대해 小兒通睛, 神球將反 瞳神反背, 墮睛이라 한다.
小兒通睛은 共同性斜視에 해당하며 神球將反 瞳神反背, 墮睛 등은 麻痺性斜視에 해당된다.
한의학에서 小兒通睛은 발육상태가 불량한 허약체질의 아이가 筋絡이 약할 때 또는 눈이 風熱로 손상을 받아 腦筋이 緊縮되었을 때, 밝은 불빛을 바라봐 안구의 근육이 鬱滯되었을 경우 발생하며 神球將反 瞳神反背, 墮睛 등은 精氣가 부족하거나 혹은 脾失健運, 肝腎陰虛 또는 頭部外傷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한방적 치료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 辨證論治를 한다.
風熱上攻 惑 熱盛生風, 挾痰阻絡, 筋脈拘急者는 淸熱, 化痰, 開窮, 平肝, 息風, 定驚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頭部外傷, 經絡受損, 氣血瘀阻引起者는 活血通絡 위주로 치료한다.
장기간 물체를 가까이 하거나 옆에서 광선을 자주 쐬어 발생된 환자는 불량한 습관을 교정하고 舒筋, 活血, 通絡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근시나 원시의 경우에는 근시·원시 치료법에 따른다.
내치법으로는 補陽環 湯加減, 桃紅四物湯, 또는 正容湯을 합방해 치료하며 외치법으로는 침자요법을 사용해 常用穴인 睛明, 瞳子 , 承泣, 四白, 陽白, 絲竹空, 太陽, 竹, 頰車, 地倉, 太衝, 行間, 風池 등을 取穴한다.
특히 김 원장은 주로 가미보익양위탕(황기 6, 백출·산약·사인·산사육·향부자·후박·진피·반하·백봉령·배자약·감초 4, 신곡·맥아·백두구 3, 인삼·익지인·목향 2, 생강·대추 6)과 안면마비에 처방하는 가미승마갈근탕(갈근 20, 승마·백지 8, 백강잠·황기 6, 계지·길경·백작약·신곡 4, 형개·방풍·강활·독활 3, 목향 2, 생강 6)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사시 여부는 외눈운동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이상시력과 사시와 같은 안질환은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것인 만큼 치료 목표도 여기에 맞춰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고도 근시와 같이 빠르게 시력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완급을 조절해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줄 때 치료효과도 그만큼 좋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할 당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치료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상시력과 사시를 한의학적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안질환에 관심을 갖고 치료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