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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안철호 원장

안철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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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사람들마다 ‘나마스떼’(안녕하세요)

11일간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上)



최근 결혼 20주년을 맞아 네팔에 위치한 안나푸르나로 11일간 트레킹을 다녀왔다. 가슴에 산을 품은 사람들에게 안나푸르나는 ‘트레킹의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경이롭고 장엄한 풍광을 안고 있는 곳이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40분 카트만두행 비행기 탑승으로 시작된 여행은 6시간의 비행 끝에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 이후 현지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40분 동안의 비행 후 포카라 공항에 도착했다. 포카라는 안나푸르나를 여행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관광도시다.



카시오페아, 전갈자리 등 별자리 생생



첫째 날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다음날 새벽부터 부랴부랴 준비한 끝에 전 세계 트래커들의 집합장소라고 불리는 ‘나야풀’로 이동해 본격적인 트래킹 준비를 시작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트래킹 시작이다’라는 생각에 가벼운 흥분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가볍게 느껴지는 산행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란드롱의 롯지에 도착,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 일행은 수백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면서 점차 깊은 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듣기만 해도 시원하다. 장기간 여행의 피로감과 오랜만에 15㎞가 넘는 거리를 걸은 탓에 항상 문제였던 우측 무릎의 측부 인대가 시큰거리기도 했지만 첫날의 산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3일째 새벽. 6시부터 준비를 시작, 7시20분 출발했다. 처음부터 오르막이 숨을 가쁘게 한다. 촘촘한 계단 길을 한참 오르니 멀리 보이던 안나푸르나의 雪山이 한층 가까워보인다. 이날 코스는 지누단다를 출발, 촘롱을 지나 시누와에서 점심을 먹고 밤부를 거쳐 도반까지 가는 일정이었다. 코스는 생각했던 것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촘롱에 위치한 학교나 밤부에서의 네팔 현지인들의 다양한 놀이문화를 접하면서 3일째의 여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3일째 여정에서는 호흡이 가빠지는 느낌을 처음 느낄 수 있었으며, 저녁 숙소에 도착해서는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앤소니 부자 등에게 침 치료와 테이핑 시술을 하는 등 한의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4일째 역시 새벽부터 바쁘게 시작됐다. 이날 일정은 좀 여유로운 산행이라고 했지만 해발 3000m 고도에 이르자 산소의 부족으로 호흡에 가빠지며, 고산증으로 인한 두통(정수리 가운데가 아픈 것이 특징)이 오기 시작했다. 특히 점심을 먹은 데우랄리(3230m) 롯지에 도착하니 일행 모두가 숨차했다. 그런데 와이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침을 시술하고, 다시 소상, 은백 자락술로 피를 좀 내니 상당히 호전됐으며, 그런 와중에도 외국인 일행들은 이러한 한의학 치료모습이 신기한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식사 후 다시 시작된 트래킹. 본격적으로 고산지대의 전형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엄숙한 모습, 장엄한 풍광과 웅장한 산세들은 내 어휘력으로는 감히 다 표현할 수 없다. 직접 가서 보는 사람만이 가슴에 그 감동을 안고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가슴 뻐근한 감동 속에 3시간여의 산길을 올라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에 도착할 수 있었다.



5일째 드디어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를 향해 출발이다. 출발은 오전 3시 야간산행으로 시작됐다. 간만에 하는 야간산행인지라 천천히 올라가면서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전갈자리 등 어릴 적 배웠던 별자리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2시간쯤 걸려 ABC에 도착하자 햇빛이 산 정상을 비추기 시작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보니 ‘아, 이걸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1월1일 일출을 볼 때도 이렇게까지 감동적이진 않았다. 내 생에 가장 멋진 아침을 여기서 맞이하는 것 같다.



그렇게 1시간여를 기쁜 감상과 사진 촬영으로 보내고 다시 MBC로 내려와 하산을 시작했다. 더 높은 곳을 다녀오니 고산증세로 힘들어 하던 사람들 모두 회복이 되었다. 고산증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하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나푸르나의 품에선 누구나 행복



오늘 목적지는 밤부다. 중간에 멋진 폭포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여유롭게 하산을 시작, 올라갈 때는 3시간이 걸리던 것이 1시간 조금 넘으니 도착할 수 있었다. 어디나 그렇지만 하산길은 지루하다. 무릎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팠지만 그나마 테이핑을 해둬서 견뎌낼 수 있었다.



6일째 새벽 일찍 깨어나 내 아픈 다리에 침을 놓으면서 또 시작된 여정을 준비했다. 이날은 촘롱을 지날 계획인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고생이 심하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산행 도중 보이는 마차푸차레는 보는 각도마다 약간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등 네팔인들이 신성시 할 만하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성산(聖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쉬엄쉬엄 가면서 마주치는 세계인들과 ‘나마스떼(‘안녕하세요?’라는 네팔어)를 연신 외치며 미소를 주고받는다. 이렇게 힘든 산행을 하면서도 거의 모든 트래커들이나 네팔 현지인(가이드, 포터 모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왜 그럴까? 행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안나푸르나의 품 안에서 이렇게 행복한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20㎞ 정도의 장거리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창문을 열면 보이는 설산(雪山), 멋지다!



7일째 우리의 목적지는 ‘고레파니’라는 큰 마을로, 비교적 쉬운 산길이라지만 워낙 고산지역이라 4〜500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며 나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일정이었다. 타다파니(2630m)→반단티(3180m)→고레파니(2860m)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며 쉬엄쉬엄 넘어갔다.



4시쯤 고레파니에 도착하니 저녁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이날 걸어온 길을 지도를 확인하며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4시쯤 되었나보다. 다른 일행들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화장실도 여유 있게 가고 담배도 하나 피운다. 그 사이 짐들이 도착하고 우리 방도 배정받는다. 2층 창가의 전망 좋은 방이다. 방 안에서 창문을 열면 멀리 설산의 모습이 보인다. 멋지다!



저녁 먹기 전까지 여유가 있어 오늘은 메모를 길게 해본다. 저녁식사 후에는 현지 스텝들과 난롯가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네팔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고 귀를 쫑긋 세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외국인들 중 네팔인들의 한국어 실력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8일째 새벽 3시40분에 기상, ‘금연’을 결심하며 야간산행을 시작했다. 깜깜한 어둠 속에 일행들은 밤하늘의 밝은 별빛을 감상하면서 ‘푼힐전망대’로 향했다. 1시간의 산행 후 오랜 기다림 끝에 우리 일행은 산 정상 부위부터 붉게 물들면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모습, 환상적이고 가슴 시리도록 멋진 풍광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주위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광경을 담기 위한 셔터소리에 마치 기자회견장에 온 것은 아닌가라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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