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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한의맥 개발자 윤홍진 원장

한의맥 개발자 윤홍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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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맥’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2000년에 협회 공식 보험청구프로그램 채택

2012년 한의맥 3세대라 불리는 한의맥5.0 선보여



제가 한의맥을 개발하면서 다른 원장님들한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환자 진료하면서 언제 프로그램을 만드냐는 것하고 하루종일 프로그램 만드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한번은 이 질문에 답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의 일상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원장님들과 똑같이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환자 진료를 합니다. 하루종일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간혹 상황이 아주 급박하게 돌아가서 빨리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진료를 올스톱 시키고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긴 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제가 주로 한의맥을 만드는 시간은 새벽입니다. 낮에 보고된 한의맥 문제를 해결하고 건의 게시판에 올라온 사용자들의 좋은 건의사항들을 검토해서 새로운 기능으로 추가합니다. 이렇게 작업하다 보면 새벽 2~3시. 이런 새벽 스케줄이 다른 원장님들하고 다르다면 다른 점이죠.



컴퓨터 외에 또 하나의 취미가 있는데 바로 목공입니다. 휴일은 주로 목공을 하면서 가구, 의자를 만듭니다. 요즘은 20년 넘은 한의원 약장서랍이 많이 낡아서 틈만 나면 약장서랍을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목공은 감성과 더불어 손을 통한 뇌를 훈련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청력이 나빠진 목수는 봤어도 치매 걸린 목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젊은 뇌의 감각을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께는 목공을 권합니다.



한의맥의 역사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 한의과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였으니까 올해로 꼬박 25년이라는 세월동안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셈입니다. 2000년도부터 협회 공식보험청구 프로그램으로 채택되어진 이후로 한의맥의 역사는 지금까지 크게 3세대로 나눠질 수 있습니다. 2000년에서 2009년까지 한의맥3.0이 배포되었던 기간을 1세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한의맥4.0이 배포되었던 기간이 2세대, 그리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한의맥5.0이 주축이 된 3세대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의맥 1세대 시절에는 한의원에 컴퓨터 보급이 그리 많지 않았고 업무 대부분이 컴퓨터 없이 가능했던 시절이었으며 인터넷 역시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시절이었습니다. 컴퓨터가 있는 한의원이라고 해도 컴퓨터는 원장실 1대뿐인 곳이 대부분이었죠.



사정이 이러하니 프로그램 보급 및 유지보수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협회 PC통신에 올려 놓으면 PC통신 가능한 사용자들이 다운받아서 설치하고, 그 파일은 다시 CD 등에 저장해서 이웃 한의원에 보내주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보험행정 역시 지금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순했으며 수가변동 외에는 특별히 큰 변화는 없었기에 유지보수 인력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었습니다. 한의맥 제작 역시, 현직 한의사 몇 사람이 취미활동 정도로 유지하고 개발해도 충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한의원 매출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져, 잠시라도 한의맥이 작동을 멈추면 한의원 업무가 어려울 정도가 되면서, 협회에서는 자연스럽게 한의맥 콜센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에 비해서 콜센터 인력이 부족은 했지만, 그래도 문제가 생겼을 때 주위 사람한테 물어보지 않고, 전화로 해결할 수 있는 한의맥 콜센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서로 단시간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지원 및 프로그램 관리는 한의맥 콜센터에서 맡아서 할 수가 있었지만, 보험 청구행정절차가 복잡해지고, 자격조회 등 기술적인 복잡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개발 관련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인터넷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서 관련 프로그램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프로세스 개발도 더 이상 아마추어 기술로는 어려운 시기가 되었죠.



문제가 이쯤 되니까 이제까지의 개발방식으로는 더 이상 한의맥을 꾸려 나가기 힘들게 되었기에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외부업체에 용역을 주되 개발은 외부업체가 맡고, 배포 및 관리는 기존처럼 협회 전산실과 콜센터에서 맡는 것이었습니다. 2007년 11월에 네오소프트(주)와 한의맥 리뉴얼 용역을 체결하게 되었으며 한의맥3.0을 만들어 왔던 한의사 개발인력은 기존 프로그램의 유지보수 외에 더 이상의 추가개발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의맥 2세대는 2010년 1월부터 기존의 한의사들이 개발했던 한의맥3.0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면서 새로운 한의맥4.0이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격적인 배포가 시작되면서 처음 기대와는 달리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의 한의맥은 한의사가 만드는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한의원에 최적화 되는 쪽으로 개발이 되었는데, 업체가 개발을 하면서 점점 한의사보다는 개발자 위주의 인터페이스가 되어가기 시작한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한의맥4.0은 많은 오류가 보고가 되었으며, 오류 수정 및 기능 추가를 일일이 업체를 통해서 하는 방식이라 의사결정이 늦어지면서 기존 한의맥의 장점이었던 빠른 업데이트가 힘들어지게 된 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한의맥4.0이 배포되어진 한의맥 2세대는 그야말로 오류와의 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기능 추가보다는 안정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한의맥 내부가 처한 상황은 이처럼 힘들었지만 외부적인 세상의 상황은 이와는 반대로 애플증후군 이라고 불릴 정도의 활발한 새로운 아이템 개발 소식이 세상을 들썩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을 작동시키는 애플의 IOS 소프트웨어와 아이패드의 새로운 디자인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런 새로운 트랜드를 한의원 실정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법은 협회가 다시 개발을 하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저를 주축으로 한의맥 개발팀이 다시 만들어 졌으며 이제까지 개발된 한의맥과는 전혀 다른 제품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새로운 시도의 결과로 2012년 1월. 2년간의 각고의 개발기간을 거친 한의맥 3세대라고 불릴 수 있는 한의맥5.0이 만들어졌습니다. 한의맥5.0은 흥미로운 인터페이스, 사용자 요청에 의한 기능 추가, 신속한 오류 수정을 개발원칙으로 삼았기에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되었으며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건의에 힘입어 지금도 계속 새로운 좋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한의맥5.0의 가장 큰 의미는 다시 한의사가 만들게 되면서 한의사들이 원하는 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한의맥게시판에 있는 건의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그 기능을 검토 후, 타당성이 인정되면 바로 적용시키는 신속한 의사결정도 한의맥5.0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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