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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김진혁 원장

김진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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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원내홍보물의 정석일까-1

너기의 병원경영 <14>

46초의 법칙과 이미지, 그리고 TV가 원내홍보물에 미치는 영향



한 후배분께서 신규개원을 한다고 해서 한의원에 개원선물도 드리고 한의원도 구경하러 놀러갔습니다. 정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잘했고, 심플하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되어서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대기실이 약간 좁은데 큰 텔레비전도 있고, 대학 때도 워낙 부지런한 친구라서 원내홍보물들도 벌써 책자 형태나 프린트물 형태로 아주 꼼꼼하게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후배분으로서 대견하기도 하고,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서 찾아가서 벌써 대기실에 환자분들이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실이 좁기 때문에 글자그대로 6분 정도만 계셔도 바글바글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후배가 지나가는 말로 방긋이 웃으면서 일부러 작게 만들어서 바글바글한 대박한의원 느낌을 줄려고 했는데, 성공했다면서 기뻐했습니다.



TV에 묻혀 버리고 마는 ‘원내홍보물’



하지만, 너무나 잘 만들어진 원내홍보물 책자나 원내 안내물을 보고있는 환자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첫 번째로 TV에서 인기프로인 ‘무한도전’ 재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TV에서 흥미 위주의 방송이 나오는데, 재미없는 한의학 정보나 건강정보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기껏 자신의 관심있는 분야가 나오더라도 TV 소리가 큰소리로 나고 TV에서 방청객들의 웃음소리라도 크게 나오면 그나마 원내홍보물을 보던 사람도 책을 내려놓고 TV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더욱더 쇼킹했던건 데스크에서 업무를 보던 간호사조차 TV에서 큰 웃음이나 큰 소리가 나면 TV를 한참 같이 쳐다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TV가 나오고 있는 화면 앞을 지나가거나 화면을 가리고 앉을 수가 없으니 그나마 좁은 대기실이 더욱더 좁은 공간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로는 정성을 들여서 만든 원내홍보물과 벽에 부착된 홍보물에 글씨가 너무 많고 빼곡하며, 한자어가 너무 많았습니다. 한의학적 용어가 익숙한 한의사인 저 조차도 읽고 있는데 한참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과연 일반인이 익숙치 않은 의학지식을 이렇게 길게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인간이 집중할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46초’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46초 이상 전혀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를 하면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남자에게 여성들이 관심있는 화장품이나 팩이야기를 하면 1분도 안되어서 흥미를 잃어버리고,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없는 여성분들에게 자동차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해서 46초 이상 설명하면 여자분들 역시 대화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시각에 대한 정보를 중요시 하는 동물입니다. 동시에 조류를 제외한 일반적인 동물들에 비해서 시력이 매우 발달한 동물입니다. 청각과 시각 정보가 동시에 들어오게 되면 시각을 우선시 하는 경향성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청각으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이가 안보이면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시각적으로 아이가 우는게 보이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안들리면 내가 귀가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TV 활용 줄이고 이미지 형태로 홍보물 제작



46초의 법칙과 시각정보를 우선시 하는 인간의 습성상 모든 정보는 ‘이미지’화 하는게 매우 유리합니다. 다시 말해서, 환자분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의학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빽빽하게 원내홍보물을 만드는 것보다 큰 그림이나 이미지 형태로 원내홍보물을 (예를 들어 비포 애프터 사진처럼)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후배분께 말씀드려서 1. 입원실이 있는 병원이거나 2. TV에 집중하는 소아환자가 많거나 3. 이미 제작된 동영상 컨텐츠가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TV 활용을 줄이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의학정보보다는 흥밋거리를 제공



그리고 굳이 TV를 쓰게 되면 컴퓨터에 연결하여 화면 분할로 한쪽에는 한의학이나 한의원 정보컨텐츠를, 다른 한쪽에는 흥미컨텐츠 등을 하거나 시차 분할로 순서를 섞은 정보컨텐츠와 흥미컨텐츠를 나가게 하였습니다. 원내홍보물들은 이미지 위주로 재제작하며, 글씨를 최대한 배제하고 비포, 애프터 위주로 원내홍보물을 다시 만들길 조언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변화한 후 환자분들은 대기실에서 대기하시는 동안 심심해서 없어진 TV 대신 읽을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그림을 보면서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아이들의 보약이나 기타 다른 클리닉에 대해서도 문의를 하기 시작했고, 작게나마 경옥고나 소화제, 감기약 등 판매량이 전혀 없었던 것이 소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후배분께서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원내홍보물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의학정보보다는 이미지를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익숙하지 못한 분야에 46초 이상 흥미를 잃지 않도록 너무 어렵지 않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TV를 사용하게 되면 장단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읽을거리를 덜 읽게 됩니다. 만약 TV를 사용한다면 정보나 홍보 컨텐츠를 화면 분할이나 시차 분할로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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