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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한의학, 현대과학 산물 이용해 발전 도모해야 한다”

“한의학, 현대과학 산물 이용해 발전 도모해야 한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주인공으로 평생 중의학 발전과 연구에 매진한 중국중의과학원 투유유 교수가 선정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 한의약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본란에서는 한국 한의학 처방을 임상에서 적극 활용하며, 중국 내에서도 의학자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안동주 원장으로부터 한국 한의학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확한 진단 위해 의료기기 사용 필요…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치료 및 효과 설명에 ‘큰 도움’



2040-07-1 안동주 원장은 안동 지역에서 대대로 의업을 해오던 집안으로, 조부가 백년 전에 북간도로 이주한 이래 가업을 계승하여 북경중의약대학 및 장춘중의약대학에서 잇따라 교과과정을 연수하고, 중국길림성의 원로 명의인 단영렴 선생과 1기 국의대사 임계학 선생 등의 명의들에게 수학했다.



그동안 안동주 원장은 △화룡시 중의원 원장 △주인대(州人大) 대표 △전국 중의내과학회계열 중성약 과학기술 개발보급 이사회 이사 △중화 전국 중의학회 길림성 분회 의고문 및 부인과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는 한편 ‘7·5 국가 중점 과학기술연구’ 과제를 통해 국가 부급(部級) 과학기술진보 2등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 연구과제에 참여했으며, ‘건국 40주년 기념 전국 중청년 중의약 우수학술 논문 선발대회’에서 전국 우수학술 논문 3등상을 수상하는 등의 다양한 연구활동도 함께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화려한 이력에도 인터뷰 내내 자신을 ‘50여년 동안 기층(민간)에서 활동한 중의사’라고 자신을 한없이 낮춰 소개하는 안 원장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후학 양성이다.

“오늘 내가 걸어온 50여년 임상 실천을 회고하면 스스로 얼굴이 붉어지고 마음이 부끄럽다. 내가 처음 임상할 때에는 임상이론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서 치료과정에서 오치를 해 경한 환자 중하게 되고, 중한 환자의 경우에는 죽은 환자가 한두 사람이 아니다. 현재 나의 의료기술을 찾는 많은 환자들의 자신의 돈을 생명으로 바꾸러 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내(중국)에서 많은 강의를 했지만 강의료를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는 등 나의 의학적인 이론 및 임상경험을 후학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바람이다.”



병세 변화…X-ray 등 이화학적 검사 활용

특히 대대로 의업을 해오던 집안인 만큼 중국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안 원장이지만 ‘방약합편’에 나오는 다수의 처방을 임상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안 원장은 치료과정에서 각 환자의 병세 변화 상황을 X-ray, 초음파, CT 등 이화학적 검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한국 한의학을 비롯해 전통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대과학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실례로 신장 결석의 경우 X-ray나 초음파가 없었던 때에는 진맥으로 결석의 유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X-ray·초음파가 의료에 활용된 이후에는 이를 통해 결석의 유무뿐만 아니라 위치, 크기까지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등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최근 환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의 병을 더 잘 알고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확한 진단은 필수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검사 결과들은 환자들에게 질환의 호전 여부를 설명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는 등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객관적인 근거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은 “의료기기는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만큼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도 이를 적극 활용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인류의 수천년 역사 동안 많은 변화가 진행된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한 것만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는 만큼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 역시 이러한 과학적 산물을 적극 활용해 발전을 도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도 노벨상 수상할 수 있을 것

한편 안 원장은 한국 한의학이 보다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언키도 했다.

이와 관련 “안에서 보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운을 뗀 안 원장은 우선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문[한자]’ 공부가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한약재의 기원식물에 대한 정확한 판별을 통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자연과학 영역에서 중의학처럼 언어와 밀접하게 연결된 학문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즉 한의학은 ‘내경’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학문의 가장 기본이 되는 ‘내경’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한의학의 오묘한 진리를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고문은 한의학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의약은 사람의 생명을 관할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떠한 학문보다 정확해야 한다. 즉 약을 사용할 때도 기원식물이 달라지면 약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판별하고, 그에 맞는 약을 정확하게 써야지만 원하는 약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은 “의학이라는 학문은 ‘실천적인 학문’으로 이론도 물론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임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즉 실천이 동반된 교육이 진행돼야 하며, 실천[임상]에서 동떨어진 교육은 빈껍데기 교육에 불과하다”며 “이와 더불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인재들이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적극적인 학술 및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동양 전통의학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안 원장은 “한의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명실공히 치료의학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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