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6일 KIOM서 협력센터 현판식 가져
한의학 국제적 위상 및 표준화 활동 기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KIOM)이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전통의학 분야 ‘WHO Collaborating Center(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 WHO CC, 이하 협력센터)’로 지정받았다.
협력센터는 WHO가 수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WHO 사무총장이 지정하는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로, KIOM은 오는 16일 원내 강당에서 WHO WPRO 신영수 사무처장을 비롯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과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및 KIOM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력센터는 앞으로 △한약물의 안전성, 올바른 사용 및 상호작용 등 한약의 과학적 근거기반 향상을 위한 WHO사업 협력 △WHO 전통의학 지역전략 개발 및 전통의학 국제분류 개발 지원 협력 △WHO 전통의학 지역전략 실행 및 WPRO 개발도상국의 전통의학 전문인력 개발에 대한 지원 협력 등의 분야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KIOM의 협력센터 지정은 우선 한의학의 글로벌 이미지 및 국제적 위상의 격상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전통의학 연구기관은 이미 1980〜1990년대에 WHO CC로 지정되어 WHO의 명성과 국제적인 위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학 부설 연구기관이 일부 담당해 왔었다.
이번 지정에 따라 KIOM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같은 위상과 입지로 국제 전통의학 분야 커뮤니티에서 활동 폭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제 전통의학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 세계전통의학 시장은 2008년 기준 2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각국이 급성장하고 있는 천연물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KIOM의 협력센터 지정은 한의학의 경쟁력 확보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KIOM은 세계시장 진출의 기반이 되는 국제표준 확보 분야 등에서 한국 한의학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KIOM이 세계 전통의학 분야 연구개발 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KIOM은 앞으로 WHO 회의의 총체적 주관을 통해 기관의 글로벌 역량을 효과적으로 홍보하여 한의학 전 분야의 국가 대표급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해져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 및 기관과의 국제 공동연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의계에서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국제표준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한의학 분야 국가 R&D기관인 KIOM의 협력센터 지정이 숙원이었다.
KIOM은 이번 협력센터 지정을 계기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 산업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IOM은 협력센터 지정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차에 걸친 제안서 제출, WHO 전통의학자문관 초청 및 세부의견 수렴, 사무처장과의 협력 논의, 15단계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으며 기초기술연구회와 보건복지부 등의 공동 협력으로 이번에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이와 관련 김기옥 원장은 “이번에 KIOM이 협력센터에 선정된 것은 전통의학 분야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전통의학 분야 세계 리딩 클럽’에 가입한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 동아시아 의학이 주도하는 세계전통의학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이번 협력센터 지정은 WHO 전문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 형성으로 KIOM이 전통의학 연구개발에서 세계적 선도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HO 협력센터는 WHO가 인류보건 증진을 목적으로 전통의학을 비롯 결핵관리·직업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력을 이끌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미국의 존스홉킨스의대 등이 지정되어 있다.
국내에서 지난 ‘88년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와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가 협력센터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23년만에 KIOM이 새롭게 지정됐다.
현재 전통의학 분야에서 WHO CC는 전 세계적으로 10개국 19개 센터가 지정되어 있으며 중국이 7개로 가장 많고, 한국이 이번 지정으로 3개를 보유하게 됐으며 일본이 2개가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