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움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를 기념해 개최, ‘16세기 한·일의학 潮流 比較’를 통해 허준의 동의보감 의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장을 마련했다.
심포지움에서는 △허준 활약시대의 일본의 의학(安井의원, 일본 전통의학연구소 야스이 히로미치) △동의보감과 동아세아 의학(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 △조선왕가의 의료(서울대 의대 인문의학교실, 김정선한의원장) 등의 강연이 있었다.
야스이 원장은 허준시대의 일본의학과 관련 동의보감과 啓迪集의 비교를 통해 醫學全書로서의 성격을 상세히 설명하고, “동의보감은 책 한권에 진단 등 모든 것이 있는 종합적인 醫書이며, 조선의 醫書를 참고하는 등 조선의 독자적인 의학을 구축하려는 의욕이 강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야스이 원장은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당시 대외관계의 긴장 때문에 조선에서 나는 藥物(鄕藥)을 도입한 의학체계의 확립이 시급했던 시대의 요청에 대응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동의보감과 동아세아 의학’에 대해 김남일 교수는 “동의보감의 意義는 1610년 이전 동아세아 의학을 집대성한 것이고, 예방 중심의 의학사상, 인간 중심의 의학론, 內傷 위주의 치료원칙, 동의학의 성립과 발전의 기초를 마련함은 물론 한국인이 저술한 책으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동의보감의 학술적 목표에 대해 “우주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며, 인간의 구성요소인 精氣神血과 五臟六腑의 생리 현상과 이로부터 야기되는 질병에 대한 理解이다”고 강조했다.
‘조선왕가의 의료’와 관련 김정선 원장은 “국왕의 치료방법 결정은 세 제조(도제조, 제조, 부제조), 御醫 등이 醫藥同參 등에 대해 각자 의견을 진술하고, 동일한 결정 후 어의 중에서 가장 직급이 낮은 사람이 도제조 앞으로 나아가 方文(방문)을 써 준후, 왕에게 전교를 받은 뒤 약을 조제하거나 약을 달여서 올리도록 했다”고 밝히며, 조선 왕조들의 질병 양태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