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 국시 과목 개선 관련 공청회서 다양한 의견
현재 10개 과목(보건의약관계법규 제외)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의사 국가시험 과목이 ‘한의학’ 1개 과목으로 통합되고, 한의사 국시에도 실기시험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용역과제로 ‘한의사 국가시험과목 개선 실행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박종형 경원 한의대 교수(책임연구원) 등 연구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역 KTX 대회의실에서 이와 관련된 공청회를 갖고, 관련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종형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의료인 국가시험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신규 졸업자가 의료인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의학자가 아닌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일정기준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데 적합해야 한다”며 “한의사 국가시험에 대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한의사 국시의 올바른 개선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현수 한의협회장도 축사에서 “한의사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의료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교육체계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될 한의사 국시의 실기시험 도입 등 의료인으로서의 기초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도 발전적인 국시 개선안이 도출될 수 있는 다양한 제언들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대의 한의사에게 꼭 필요한 영역이 국시과목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종형 교수는 연구 개요와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현 한의사 국가시험 문항에 대해 과연 직무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 문제해결능력과 종합적 사고력 등을 검증하기에 충분한지 등에 관한 의문점을 제기한 뒤 “문항 개발의 원칙은 직무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 초점을 맞춰 최신 학문 발전 방향을 반영한 시의성·객관성·타당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현재 내과학, 침구학, 부인과학, 소아과학, 외과학, 신경정신과학, 안이비인후과학, 본초학, 한방생리학, 예방의학, 보건의약관계법규 등의 시험과목을 ‘한의학’과 보건의약관계법규로 통합하는 한의사국시 과목 개선(안) 기본틀 제시와 함께 실기시험 도입(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한의과대학 교수 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총 258명(58%)이 응답한 가운데 과목통합(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71.0%, 대영역 분류(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74.8%로 나타났으며, 과목통합(안) 시행시기는 2012년까지 시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69.7%로 집계됐다.
또한 실기시험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74.4%로 나타났으며, 도입 시행시기는 응답자의 55.4%가 2012년까지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제시했다.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이 개선안의 전체적인 틀과 실기시험 도입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한편 중영역·소영역·세부항목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 연구팀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오는 8월20일까지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날 공청회와 관련 박종형 교수는 “이번 제안된 한의사 국가시험 개선방안은 의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규 의료인의 직무현장에서의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돼 도출된 것인 만큼 이에 대한 한의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식 전환도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개선안이 실행되면 한의과대학 교육 자체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한의학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의사 국가시험의 경우 2002년도부터 의학총론·의학각론·보건의약관계법규 등 3과목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2005년도 실행방안연구에서는 현재의 3개 과목을 ‘의학’ 1개 과목으로 통합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또한 실기시험제도의 도입은 2010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