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24시간도 짧다”… 지역 발전에 혼신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외받은 사람과 소수자를 위해, 또 강동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의계에 큰 별이 떴다. 지난 9일 실시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강동을 지역에 출마한 윤석용 천호한의원장이 압승했다. 2위 심재권 후보와 15.1%의 큰 차이를 보이며, 두 번째 도전만에 여의도 입성의 꿈을 이뤘다. 지난 9일 밤 9시쯤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윤 후보는 부인 신명자 여사와 함께 지하철 강동역 2번 출구 안쪽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곳곳에서 지지자들의 만세 소리와 눈물이 터졌고, 한의계의 묵은 체증도 내려갔다.
치료의학 ‘한의학’ 발전 선봉장
뚝심일꾼답게 윤 당선자는 당선 후 지하철 9호선의 강동 연장과 천호동 일대 뉴타운 건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의계의 대변자로서 첩약의료보험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미래 로드맵 작성에도 앞장 설 것임을 천명했다.
윤 당선자는 특히 “한의계가 너무 어렵다. 친정집이 어려운데 마음 편한 딸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한의사로 거듭나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겠다. 선후배 동료 한의사들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악물고 덤빈 초인적 선거 활동
윤 당선자는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출근 길과 지하철역을 돌며 명함을 돌리고 지역 단체와 모임들을 찾아 인사 다니는 등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또 나머지 시간에는 시장을 돌아다니고, 배고프면 김밥과 튀김으로 허기를 때우며 선거 운동에 나섰다. 선거운동을 마치고 사무실 들어오면 밤 10시였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 시간 휴식 후 포장마차와 로데오거리를 찾아다니며 새벽 두시까지 유세를 펼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끝냈다. 윤 원장의 열정은 주변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 냈다.
실제 명함을 돌리느라 손가락이 갈라지고, 피가 나 테이핑으로 둘둘 말고 다녔던 선거운동원 황혜진 씨. 그는 “후보님이 선거가 끝나면 몸져누울 것 같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다니던 모습에서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렇기에 선거운동원들도 한 발 더 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과는 언제나 친구
선거철만 되면 국회의원 후보들은 시장에 간다. 일부에서는 표를 얻기 위한 액션일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지난 27년 동안 강동구 주민으로서 살아왔다. 시장은 서민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어 그들의 심정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곳이다.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는 철새 국회의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찾는 시장 곳곳에서 윤 당선자는 시장상인들과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는 등 뜨거운 환대를 받곤 했다.
가족에게 소홀한 것은 안타까움
그렇지만 안타까움도 있다. 일하느라 가족들에게 소홀한 것이다. 윤 당선자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다행히 부인과 자식들이 가장의 뜻을 잘 이해해줘 언제나 고맙게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 당선자는 슬하에 ‘통일’과 ‘민중’이라는 이름의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윤 당선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닙니까. 통일은 ‘민중’의 힘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짓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렸을 적 종종 ‘통닭’이라는 놀림을 받아 이름을 바꿀 기회를 줬는데 대견하게도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며 이름을 지켜냈다”며, 아들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뚝심일꾼 ‘윤석용’, 앞으로 그가 그려내는 세상을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