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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1일 (월)

“의료기관 컨설팅 이대로 좋은가”

“의료기관 컨설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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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유혹… 부풀린 광고비 등 사기형태 다양

‘묻지마 컨설팅’ 도 위험·선배들 개원노하우 참조



한의원을 둘러싼 컨설팅업체들의 사기행각이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경영이 어려워진 개원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한의원 개원시장에 파고들어 부당이익을 챙기려는 컨설팅업체들의 사기행태를 조사했다.



경기도 고양구 소재 C한의원은 A컨설팅업체로부터 유사의료기기를 고가에 구입하고 큰 낭패를 당했다. 즉, 국산 관절 저주파치료기에 외국상표를 도용해 새로 출시된 고급의료기기인 것처럼 속여서 팔아넘긴 것.



더구나 세금계산서도 받지 않고 현금으로 값을 치러 환불조차 어려웠다.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세금계산서와 사업장등록증을 받은 후에야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절차를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형태중 하나는 의료장비구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마포의 K한의원은 부풀린 광고비에 속은 경우였다. 해당 컨설팅업체가 이익을 챙길 속셈으로 1,200백만 원의 신문광고비용을 8백만이나 높여 책정한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 중구의 D한의원은 인테리어회사의 조직적인 사기극에 놀아나기도 했다. 한의원 인테리어와 함께 홍보마케팅까지 해준다며 비용을 타내고서는 돈으로 환자를 매수해 한의원을 이용토록 한 것이다.



일정기간이 지나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불 본 듯 뻔한 일이었다. 이밖에도 건물주와 소개비 명목의 리베이트 계약을 맺고 잘못된 개원입지정보를 제공하거나 거창한 개원프로젝트를 제시해놓고 나중에는 책임을 회피하는 사기행태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컨설팅업체들의 이같은 사기형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서비스연구소 김지영 본부장은 “병·의원 컨설팅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업체는 없다. 따라서 계약에 앞서 컨설팅 횟수와 성공사례 및 업체 경력 등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의료기기나 보험회사를 끼고 있는 컨설팅업체와 인테리어회사에서 마케팅을 해준다는 제의는 사기성이 농후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의사들이 정보력에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방에서 쫓겨 난 컨설팅 업체들이 한방 쪽으로 흘러 들어가 휘젓고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무작정 컨설팅업체에게 의뢰하는 풍토 또한 문제다. 개원 2년차 S원장(여·서울 강남)은 컨설팅 업체가 아닌 주변의 선배들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받아 성공한 경우다. “가진 것이 부족해 개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 컨설팅업체들은 토탈 서비스를 해준다며 터무니없는 가격까지 제시했다.” 개원 3년차 J원장(여·서울 강남)도 컨설팅업체의 무리한 요구를 뿌리치고 개원했다. “컨설팅업체가 너무 성의가 없었다. 개원입지 주변의 유동인구 및 수요인원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좋은 말만 갖다 붙여 대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선배들의 충고를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진료스타일과 투자규모를 충분히 고려, 가장 적합한 개원 및 경영스타일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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