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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8일 (화)

골다공증 예방·치료 활용 ‘칼슘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 높여

골다공증 예방·치료 활용 ‘칼슘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 높여

칼슘제 복용한 경우 위약 복용군보다 심혈관질환 위엄성 15% 증가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연구팀, 메타분석 공동연구…‘Nutrients’에 연구결과 게재

1.jpg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와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가 공동으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 엠베이스 및 코크란 라이브러리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13편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칼슘제를 복용한 경우 가짜약인 위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포함)의 위험성이 15%(상대위험도 1.15, 95% 신뢰구간 1.06-1.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을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구분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상대위험도 1.16, 95% 신뢰구간 1.05-1.28),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경우에는 칼슘제의 복용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폐경 후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건강 및 의학 관련 학계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하루에 700∼1200mg의 칼슘을 섭취할 것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음식으로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도 보충제로서 칼슘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에 ‘British Medical Journal’에 7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약 3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는 다르게 후속으로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에서는 칼슘제 복용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명승권 교수는 “이처럼 메타분석 논문들의 연구결과가 상이한 이유는 메타분석에 포함된 개별논문들의 선택기준, 연구대상자 특성 및 출판되지 않은 데이터의 포함 여부 등에 기인한다”며 “이번 결과는 음식이 아닌 칼슘제의 형태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 혈청 칼슘농도가 장시간 동안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석회화 위험성이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다른 기전으로 혈액 내 칼슘은 혈관응고에 관여하기 때문에 과도한 칼슘의 섭취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가능한 기전에 대해 설명했다.


명 교수는 이어 “이전에 수행된 연구 결과에 따라 서양에서는 폐경 후 여성의 반 정도,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목적으로 칼슘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칼슘제나 비타민D 제제의 복용이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골절의 빈도를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10여년 이상 발표된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결과와 다르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명 교수는 “2018년 미국의 복지부 산하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에서는 방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검토한 후, 칼슘이나 비타민D를 (음식이 아닌) 약제의 형태로 보충하는 것은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이번 연구결과와 맥락이 같다”며 “칼슘이나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의 형태로 먹지 말아야 한다”라며, 연구의 임상적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김홍배 교수도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메타분석 논문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포함한 포괄적인 메타분석”이라며 “심혈관질환 종류, 연구대상자 특성, 성별, 나이, 지역, 복용기간, 복용량, 연구의 질적 수준 등 다양한 요인별로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칼슘제의 복용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약 15%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라고 이번 메타분석 연구의 장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Nutrients’(IF 4.5)에 지난 1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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