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원광대학교가 베트남 예르생 달랏대학교(Yersin University of Dalat·이하 예르생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및 전문가 연수를 잇달아 개최, 실질적인 국제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원광대는 17일 예르생대학교 미디어실에서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19일 같은 장소에서 ‘2025 원광 의생명 통합의료 전문가 연수: 통합의학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문가 연수를 진행했다.
먼저 양 대학은 통합의료 국제협력 MOU 체결에 따라 △유학생·교원 교류 확대 △석·박사 공동 교육 프로그램 모색 △공동 연구 프로젝트 기획 △한의학·의학·간호교육·정밀의료 기기 등 통합의료 분야 연계 등 지속 교류 체계 구축 협력 프레임워크를 공식화했다.
응우옌 탄 선(Nguyễn Thanh Sơn) 예르생대학교 부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핵심적 전략 파트너”라며 “원광대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의학 교육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훈 원광대 글로컬 부총장은 “양 대학이 아시아 전통의학 기반의 국제 공동 교육 모델을 만들고 향후 학부–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19일 원광대 글로벌인재교육본부 주최 및 통합의료혁신센터(IMIC) 주관으로 진행된 전문가 연수 프로그램에는 원광대 한의과대학·간호대학 교수진 및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의료진과 예르생대학교 의약학·간호학 전공 교수 및 학생, 팜응옥타 전통의학병원과 람동성 재활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응우옌 탄 선 부총장은 “이번 연수와 학술대회는 양교의 교육·연구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예르생대학교 학생들이 한국과의 공동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학습 기회와 진로 역량을 크게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병훈 부총장은 “이번 협력과 학술대회는 양 대학이 함께 새로운 통합의료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첫 걸음”이라며 “전통의학·현대의학·정밀의료기술을 결합한 미래 의료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학생·교원 교류와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팜응옥타 전통의학병원의 팜 흐우 호아(Phạm Hữu Hoà) 제2전문의 의사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결합한 통합진단·치료 시스템을 소개하며, ICD 국제질병분류 코드와 베트남 전통의학 코드를 동시에 적용하는 이원적 진단체계,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임상·재활·한약 가공 및 비약물요법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또 김성철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장은 전통 침구학과 최첨단 현대 초음파 진단기술을 융합한 통합의료 기술로서 초음파 침술 시스템과 한국형 통합의학 임상교육 모델을 발표해 주목을 받는 한편 강형원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의 오행·칠정 이론을 기반으로 한 감정치료를 소개하며, 호흡·명상을 활용한 실제 우울·불안 해소법을 공유해 현장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황은희 원광대 간호대학 학장은 한국 간호 면허제도와 전문간호사 제도, 국가시험 체계, VR 기반 실습, 18개 핵심 간호술 등 원광대학교 간호대학의 교육 인프라에 관해 설명하며 한국 간호교육의 체계성과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응우옌 까오 끄엉(Nguyễn Cao Cường) 예르생 달랏대학교 의약학과 학과장은 한국 인삼과 베트남 약초를 결합한 기능성 제품을 소개하며, 지역 생태 기반의 곤충·약초 자료를 활용한 공동 연구 모델과 예르생대 내부에 통합의학 실습·연구센터를 구축하자고 제안해 향후 양교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예르생대학교–람동성 재활병원–원광대 한방병원의 삼자 협력 임상실습 및 진료 협력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으며, 모든 관계자들이 삼자 협력 회의의 공식적 추진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또 이들 기관들은 공동 연구센터 설립, 정례 공동 학술대회 개최, 학생·교원 상호 파견, 통합의학 기반 지역 보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향성을 함께 마련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 대학 최초로 ‘서명-실행-연구-교육-의료협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국제 통합의료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했다”며 “양 대학은 전통의학·현대의학·정밀의료기술을 포괄하는 한-베 통합의학 국제협력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며, 향후 학생 교류와 공동 연구는 물론 임상실습, 통합의학 기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 한방병원 의료진과 교수진은 17~19일 람동성 보건소에서 ‘원광대 한의진료센터’를 운영,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통합의료 진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