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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가미귀비탕, 경도인지장애 뇌 기능 조절 가능성 확인

가미귀비탕, 경도인지장애 뇌 기능 조절 가능성 확인

fMRI 활용해 기억·인지조절 관련 일부 뇌 영역 활성도 안정적 유지 확인
박정미 교수팀, SCIE급 국제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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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활용해 ‘가미귀비탕(加味歸脾湯)’ 투여 후 뇌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억 및 인지조절과 관련된 일부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기억 관련 뇌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는 SCIE 국제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뇌기능 변화 관리 중요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은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로, 특히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어, 이 시기에 뇌 기능 변화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미귀비탕은 한의학에서 기억력 저하, 불면, 피로감 등에 활용돼 온 전통 처방이다. 기존 연구에서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기능적 뇌 영상을 통해 기억 관련 뇌 활성도와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앞서 연구진들은 예비연구를 통해 위약군에 비해 가미귀비탕 복용군이 치매 증상 및 심각도를 평가하는 CDR-SB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됐고, 가미귀비탕 복용 군내에서는 인지기능 검사(SNSB-D)상 기억력 영역이 초기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호전됐음을 확인한 바 있다.

 

fMRI 통해 뇌 영역의 활성화 등 분석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55∼90세 환자 84명을 가미귀비탕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 중 24주간 연구를 완료한 73명(가미귀비탕군 36명·위약군 37명)을 최종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fMRI 촬영을 받으며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과제, 숫자를 보고 기억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기억 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살펴보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 뇌 영역 간 연결성 변화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약군에서는 24주 동안 기억과 인지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뇌 영역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가미귀비탕 투여군에서는 해당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일부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특히 기억 과제와 작업기억 과제를 수행할 때, 두 군은 시간에 따른 뇌 활성도 변화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가미귀비탕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

 

뇌 기능 연결성 증가, 신경영상학적 근거 제시

또한 가만히 쉬고 있는 상태의 뇌 기능을 분석했을 때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됐다. 가미귀비탕 투여 후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 사이의 연결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경도인지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뇌 기능 연결 저하가 가미귀비탕 투여 후 일부 조절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미귀비탕의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 가능성을 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뇌 기능 변화를 신경영상으로 확인한 탐색적 연구로, 뇌 기능 변화가 실제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미귀비탕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 및 뇌기능 연결성 증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fMRI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지기능 저하 초기 단계에서 한의치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RS-2021-KH12182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박정미 교수팀은 지난 ’21년에도 SCI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가미귀비탕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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