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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53>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53>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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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목소리는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도구다. 좋은 목소리는 나를 드러내게 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을 쉽게 열게 하지만, 반대로 여러 목소리 증상이 있어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일상에서의 괴로움은 아주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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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목소리가 떨려나오는 연축성 발성장애의 사례를 살펴보려 한다. 

1월5일 52세 여성이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면서 목소리가 떨리고 중간중간 목소리가 끊겨 힘을 주어야 하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25년 2월경 당시 스트레스도 많고 먼지와 담배냄새가 많이 나는 환경에서 심리적·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은 뒤로 발생했고, 12월경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호흡곤란이 한차례 오면서 증상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후두 염증이 약간 있다는 정도로 진단받고 인후두 역류질환에 준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 진해거담제, 기침약을 받아 복용 중이나 호전은 없는 상태였다. 

 

환자는 초진시의 대화 중에도 음성이 끊기거나 떨리는 상태였고, 내시경으로 확인시 좌측 피열연골 과도한 내전과 떨림으로 중앙부를 넘어 우측 피열연골을 강하게 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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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음성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음성장애지수를 이용하여 설문해 보았더니 기능적 요소 29점, 물리적 요소 33점, 감정적 요소 16점으로 무척 높게 나왔다. 음성장애지수는 음성 질환에 의해 환자가 느끼는 장애 정도를 수치화하고 치료 전과 후에 대한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1997년에 Barbara H Jacobson등에 의해 고안된 설문지다.

 

환자는 후두 내시경 상태와 증상 설문결과를 보았을 때 연축성 발성장애나 근긴장성 발성장애로 보였다. 다만 증상 문진에서 노래를 하거나 할 때는 증상이 이상이 없고 심리적인 요인이 없어도 목소리 증상은 여전한 것, 그간의 후두 마사지 등의 치료에 반응이 없었던 것, 특히 ‘이모는 무말랭이를 먹는다’와 같은 문장을 읽었을 때 모음에서 끊김 현상이 있어 연축성 발성장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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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성 발성장애는 뇌기저핵에 이상으로 후두신경조절부조화가 일어나 후두에 국한적으로 발생한 근긴장이상증으로 후두근육의 불수의적인 수축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발성장애로 본다. 임상 종류로는 △내전형 △외전형 △혼합형이 있고, 이중 내전형이 80% 이상으로 대부분 여자 환자다. 

 

연축성 발성장애의 현재의 치료는 억제과정을 강화시키거나 흥분성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방법으로 약물치료와 보톡스 치료가 있으며, 특히 보톡스 치료는 성대 내전근인 갑상피열근, 외측윤상피열근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이다. 하지만 주입 후 떨림은 줄어들지만 큰 목소리, 높은 목소리를 낼 수 없고 바람이 새는 듯한 기식화된 목소리로 다른 불편감이 생기며, 치료 유지기간이 3개월 정도로 짧다는 단점으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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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좌측 피열연골이 강하게 긴장되어 있는 것에 주목해 좌측 윤상연골 주위의 혈자리인 중음혈에 소염 약침 1cc를 주입하고 이후 목소리 치료 주요혈인 염천혈 수돌혈 기사혈과 흉쇄유돌근을 자극하는 인영혈, 부돌혈을 자침하고 전침 자극을 주었다. 

 

1월5일 치료 시작 이후 5회 차 치료 후인 1월15일에 내시경 상으로도 좌측 피열연골이 떨림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움직임이 중앙부에 멈추었고 설문지상에서도 기능적 요소 27점, 물리적 요소 31점, 감정적 요소 15점으로 불편감이 줄어드는 것이 보였다. 1월22일에는 간단한 주관적인 느낌으로 인후부 불편감은 VAS 2점, 목소리 불편감은 VAS 5점으로 호전이 빠르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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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치료를 10일 정도 쉬자 내시경상 편위가 다시 보여 일정 기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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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일부터 다시 4일간 집중치료를 받은 이후로는 내시경상으로도 다시 호전이 보이고 설문지상에서도 기능적 요소 23점, 물리적 요소 26점, 감정적 요소 18점으로 호전을 보였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치료와 경과 확인이 최소 1년은 필요한 질환으로, 당분간 침 치료와 더불어 ‘가을 문단’과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첫 음절을 갑작스럽게 발성하지 않고 자음이나 모음을 길게 늘이면서 말하는 연습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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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증상으로 내원한 경우 한의의료기관에서 후두상태를 잘 관찰하고 치료를 더하면 수행하는 치료의 영역은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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