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지역의 보건의료정책 수립 지원을 위해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광주(4월28일), 제주·세종(5월10일), 부산(5월31일) 편을 각각 발간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해 지난 2월 처음으로 강원도편을 발간한 이후 순차적으로 3월에 대전·대구광역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어 4월 광주광역시(5개구), 5월 제주특별자치도·세종특별자치시·부산광역시(16개구)의 행정구역별 보건의료 자원 현황, 의료기관 종별·진료과목별 보건의료 이용 및 행정동별 다빈도 상병 현황, 의료이용 자체충족률 등을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건의료 자원(‘22년 기준)의 경우 지역 의료기관 수는 부산시가 총 7177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19년부터 ‘22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제주도가 약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구 1만명당 병상 수는 전국 평균 125개인 가운데 광주시(131개)와 부산시(193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제주도(72개)와 세종시(51개)는 낮았다.
또한 보건의료인 수의 인구 1000명당 전국 평균은 8.9명이며, 광주시와 부산시는 각각 11.2명, 10.8명으로 전국보다 높았고, 이는 전국 보건의료인 수의 5.8%, 7.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세종시의 보건의료인 수는 인구 8.0명, 5.3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의료이용 현황을 보면 ‘17년부터 ‘21년까지 연평균 진료건수는 광주시, 부산시, 제주도가 각각 –2.4%, -1.7%, -1.5%로 감소한 반면 세종시는 8.4%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5년간 약 9만명 증가)해 환자의 진료건수도 더불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기간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모두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년의 진료비는 ‘19년에 비해 모든 의료기관의 진료비가 유지 또는 감소했으며, 연평균 진료과목별 진료건수 추이를 보면 광주시는 정신건강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순으로, 부산시의 경우 진단검사의학과·결핵과·직업환경의학과 순으로 진료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두 지역 모두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10% 이상 감소폭이 컸다. 제주도의 경우 흉부외과·정신건강의학과·비뇨의학과 순으로, 세종시는 흉부외과·성형외과·피부과 순으로 진료건수 증가폭이 컸고, 두 지역 모두 영상의학과 진료건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진선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장은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가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과정에 적극 활용돼 지역 보건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자체별 지역 보건의료계획 수립은 4년 주기로, 향후에는 심평원 각 지원과 협력해 정례적으로 맞춤형 보건의료 현황을 분석·발간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전라북도와 울산광역시(6월 말), 인천광역시(7월 말) 보건의료 현황 분석 보고서도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자체별 보고서도 연내 발간 계획이다.
광주·제주·세종·부산시의 각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는 심평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