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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6일 (토)

경희한의대 경혈학교실 임 사비나 교수

경희한의대 경혈학교실 임 사비나 교수

비과학화로 자조하는 사람이 한의학 과학화의 ‘걸림돌’



·국내외를 막론하고 붐처럼 일고 있는 대체의학 열풍을 일각에서는 마치 동양의학의 새로운 바람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만 이같은 시대 흐름을 어떠게 바라보시는지...



-대체의학이란 제도권 안에 들어있지 않은 모든 치료방법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구미에서는 침과 한약도 이 범주에 넣고 있고 이를 한국의 의사들이 받아들여 대체의학이란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침과 한약 등의 한의학적 치료법이 제도권 안의 의학임에도 불구하고 대체요법으로 오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의 법률적 상황에 근거한 생각일 뿐 세계화시대인 현실에서 과연 그러한 주장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냉철하게 분석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구미 의과대학에서는 대체요법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면 정부가 지원을 해줌으로써 미래 의사들이 대체의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대체요법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연구비도 해마다 대폭 증액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의학잡지에 대체요법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도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구미 의학사적으로 볼 때 이는 곧 대체요법의 주류이학으로의 흡수를 의미한다고 볼 것입니다.



미주의학을 그대로 받아들여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더 이상 법률적 논리로 양방, 한방을 나누는 것은 점점 그 설득력를 상실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한의사협회, 한의과대학, 한의사, 한의원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치료기술이 더 이상 우리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는 상황이고 이 치료기술의 가치를 인식한 양의사들은 포장만 달리하여 이미 자신들의 치료기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에 없던 모습으로 한의학이 대체의학이라는 범주에 포함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동양의학의 바람이 아니라 새로운 동서양의 만남이며 서양의학에 의한 동양의학의 흡수를 위한 시도입니다.



·주변 환경의 빠른 변화 때문인지 한의학은 정체성의 시험대에 서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한의학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올바른 방향타를 제시해주신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우려가 한의학(韓醫學) 즉, 한국의학의 정체성에 관한 것인지 한의사의 정체성에 관한 것인지 짚어보아야 하겠습니다.



누가 만들고 누가 쓰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인류 보건에 기여하는가를 제 1의 기준으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한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인정하든 기각하든 반드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연구를 통하여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한의학이 늘 보편화와 객관화, 과학화가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같은 주변의 요구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어떻게든 돌파구를 열어가야 하는데...



-한의학은 그 학문이 태동하고 주류의학으로서 전성기를 누렸을 과거에는 본래 보편성과 객관성 과학성 모두를 충족하는 학문이었읍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습니다.

과거보다 많은 과학적 사실들이 밝혀졌고 그 과학적 지식들을 기초로 현재의 문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비행기가 날아다니며 우주를 여행하는 시대를 이루어 낸 것은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만나지 않고도 아이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과거의 지식으로는 불가능한 것이고 보면 현재과학이 과거의 그것과는 분명 비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과거의 보편성 객관성 과학성을 현재의 그것들로 바꾸어 놓는 것이 바로 우리의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나 모든 일은 단계와 순서가 있습니다. 한의학의 보편화, 객관화, 과학화 역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뜻을 세우고 합리적 연구방법론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한의학은 선후가 분명하게 맞아떨어지는 분명한 이론과 임상적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데이터의 부재로 인해 보편적이지 못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며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주위의 핀잔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을 보편적이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임상병리검사와 영상진단을 한의사들이 제도권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



임상과 연구에서 자유롭게 이런 진단법을 사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이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한의학을 비과학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한의학의 과학화를 막고 있는 셈이지요.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화 등이 한의계 화두 등장한지 10여년이 되었습니다. 대외내적인 변화 성과를 가져왔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게 주변의 평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화를 이뤄갈 수 있을지... 최근 국제학술대회 참여와 연계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대체의학의 붐과 더불어 한의학의 세계화나 국제화는 우리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미 과학자들에 의해서 선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사들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일반론에 따라 한국 한의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사상의학이나 사암침법을 통하여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데이터나 연구논문이 부재한 상황에서 사상의학이나 사암침법을 세계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전에 한의학의 보편적 원리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고 지속적인 발표가 이루어져야할 것입니다.



·한의학의 발전은 결국 자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한의계 내부에서도 이같은 한계 극복 차원에서 인접학문과의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같은 접근도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고 진행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데 교수님의 견해는 ...



-사실 의학이나 약학은 의사나 약사들에 의해서만 연구되고 발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화학자나 생물학자들에 의한 연구가 의학발전에 많은 영향을 준 경우가 많았고 현재도 또한 그런 형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의학은 모든 것을 ‘우리들이 해야한다?’ 너무나 벅찬 일입니다.



한의학에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이 꼭 한의사의 주도하에 연구되어져야 한다는 것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학문의 자세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한의학적 지식을 과감하게 개방하고 연구 저변을 확대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연구분야에서 일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부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연구소나 학교에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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