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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2일 (화)

ICMART 2005 Symposium을 다녀와서..(上)

ICMART 2005 Symposium을 다녀와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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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 우현수



ICMART 관계자들 한의학에 지대한 관심



지난 5월20일부터 22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ICMART 2005 symposium에 다녀왔다.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는 침술에 관심이 있는 유럽의 양방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학회로서, 지난 1983년 창설되어 현재 전세계 약 50여개국 이상의 침구학회와 2만 5천명이 넘는 의사들이 가입하고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학술단체이다.



ICMART symposium은 1983년 첫 번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국제규모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 내용에서는 일반적으로 congress, lectures, workshops, communi cations, posters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학술발표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에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아 크게 lectures와 workshops, posters등의 형태로 논문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세계 23개국, 약 270여명의 의사, 한의사, 카이로프락틱의사 등이 참석하였는데, 한국에서는 최도영 대한침구학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윤호·강성길·이혜정·배형섭·이재동·김용석·임사비나·이상훈·박성욱·정우상(이상 경희대), 이승덕·최인화(이상 동국대), 신병철(원광대),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최선미 박사와 필자 및 경희대·동국대·원광대의 전공의들을 포함 25명 정도의 인원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열의를 보여, 학회 마지막날의 closing ceremony 때는 본 심포지엄의 주최위원장이자 체코의사협회 산하 체코의학침술학회의 회장인 Frantisek Para 박사가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ICMART 2005 symposium의 학회장은 프라하의 서북쪽에 위치한 데이브스카 지역의 Diplomat 호텔이었는데,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서 외국에서 오는 참석자들이 도착하는데 편리를 제공하였다. 사실 체코는 지난 1988년 제3차 ICMART 심포지엄을 개최한 경력이 있는 국가로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준비와 진행에서 매우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소하지만 참가자들의 이름표 하나에도 delegate, invited speaker, accompanying person, organizing committee 등 참가자의 자격에 따라 예쁜 천연의 색을 각각 구별하여 나눠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었다.



침구학회의 간사로서 학회장님을 도와 앞으로도 여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경험해야 할 나로서는 등록과정이나 자료배포 등 작은 부분 하나에서도 참석자들을 배려하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번 가을 한국에서 개최되는 ICOM 대회 때도 본 회의의 주관에 충실하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이런 작은 부분들에서도 감동을 줄 수 있게끔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에 대한 배려와 준비가 철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 주었다.



학회 등록은 8시에 시작되었는데, 개회식까지 약 90여분의 시간이 남아 우리 한국의 일행은 그 사이를 이용하여 주요 ICMART의 임원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00년 이래로 ICMART측에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알리는데 노력해 오신 김용석·이승덕 교수님의 안내로 최도영 학회장님과 Dr. Beyens, Dr. Bryan, Dr Para 및 여러 학자들과의 인사가 있었다.



불과 2년전만해도 한국의 한의사들이 양방의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대한한의학회 및 침구학회의 ICMART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목에 힘을 주었다던 임원진들이 이번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의 한의사들을 마치 가족처럼 반갑게 환영을 해주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는 지속적으로 ICMART와 접촉하면서 한국 한의학의 현황과 한의사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지적 능력을 알려온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이자 대한침구학회 교육이사이신 김용석 교수님의 숨은 노고가 있었음을 피부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특히 Dr. Beyens의 경우는 한국측 일행의 기념촬영에 흔쾌히 동참하여 마치 원래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편안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최도영 학회장님은 분주한 와중에서도 만나는 여러 임원진들에게 이번 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13차 ICOM 대회의 안내와 참가를 독려하셨으며, 브로셔의 배포를 주관하기도 하였다.

개회식은 예정시간을 15분쯤 넘겨 20일 오전 9시45분에 시작되었다. 개회에 앞서 스메타나와 드보르작 등 걸출한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답게 웅장하고 경쾌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배경음악으로, 블타바강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건축양식의 유서깊은 중세의 건축물들이 슬라이드로 소개되었다.



규모나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위용을 자랑하는 프라하성의 사진을 배경으로 하여 체코의 Para 박사의 개회사가 시작되었고, 현 ICMART 회장이자 AAMA (American Academy of Medical Acupuncture)의 회장인 Frank L. Bryan 박사(미국), 현 ICMART 사무총장이자 ICMART의 창립멤버 및 벨기에 침구학회장인 Baron Francois Beyens 박사(벨기에)를 비롯한 각계의 초청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에 이어서 체코의 유명한 음악가들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드보르작의 ‘신세계’를 들려주었는데, 학술대회장에서 미니콘서트를 감상하는 느낌이 퍽 인상적이었다.

곧이어 시작된 심포지엄은 meeting 2개의 대회의실, 2개의 소회의실, 포스터발표구역, 전시회장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88편의 lectures와 17건의 workshops, 31편의 posters가 발표되었는데, 이 가운데 주요부분을 담당하는 lectures는 초청강연이 26편, 구연발표가 62편에 달하여 moning-lunch-afternoon-late afternoon section으로 각각 나뉘어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초청강연은 25분, 구연발표는 10분, 워크샵은 45분의 시간이 할애되었으며, 포스터는 따로 section을 상설로 두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살펴볼 수 있게 하되, lunch에서 afternoon section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저자가 가급적 자신이 발표한 포스터 앞에 서 있도록 하여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에서는 모두 7명의 연자가 나서서 구연발표를 하였고, 총 16편의 논문이 포스터로 제작되었다. 워크샵의 경우는 한국통합의학연구소의 조성형 선생님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표를 하는 기회를 얻었다.

필자는 호흡곤란환자에게 사암침법을 이용하여 치료한 증례를 발표하였는데, 본인이 발표하는 section에서 이승덕 교수님과 함께 좌장을 맡기도 하였다. 발표자가 본인이 발표하는 section에서 좌장을 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매우 생소한 일이었으나, 나중에 이 교수님께 여쭤본 결과 ICMART는 그런 진행방식을 종종 이용한다고 하셨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ICMART를 통해 이른 나이에 좌장을 해보는 특이한 경험을 해 보았는데, 이 교수님이 함께하신 덕분에 생각보다 많이 떨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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