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화·다양화 통한 의료시장 공략
이번 호에는 점차 대형화 다양화되고 있는 의료기관 설립의 종류와 각각에 대한 장점 및 주의사항을 점검해 보려한다.
이번 호 역시 일정부문 한의원과는 다른 양방병원을 중심으로 한 조언도 있으나 이를 한방 병·의원 입장에서 고찰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병원경영회사인 메디프렌드의 전문컨설턴트들의 조언과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했다.
대형화되고 있는 의료기관들
중소병원의 경영이 어렵다는 말을 해도 대학병원을 포함한 대형병원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최근 개원의 형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사회로 진출하는 의사들은 경쟁력이 대형화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의사들의 경향을 반영하듯이 20여명이 모여서 하는 공동개원, 환자들에게 대형화처럼 보이고 싶은 멀티 클리닉, 프랜차이스 개원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서 성공해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분원형태로 새로 분사하여 네트워크를 만들어 경영하기도 한다.
현재와 같은 개원의 형태가 일시적이 될지 아니면 한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는 몇 년 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느슨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동업 형태 개원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업의 형태에서 다시 분열하여 단독으로 개원하기도 한다.
공동개원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병원도 한 순간의 의견차이로 내분이 일어나 해체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수백 평이 넘는 규모, 막대한 인테리어 시공비용, 경영지원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많은 관리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공동개원은 대부분이 선·후배 혹은 동문들이 공동으로 개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지분을 투자한 의사 모두 원장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 대표원장이 따로 있긴 하지만 확실히 하지 않으면 의사결정이나 지분에 따른 구성원들이 갈등을 빚고 갈라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
Franchise 형태의 개원
프랜차이징(franchising)이란 프랜차이즈회사(franchisor)가 프랜차이즈를 사는 사람(franchisee)에게 프랜차이즈 회사의 이름·상호·영업방법 등을 제공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파는 시스템을 말하며, 이때 franchisee가 프랜차이즈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권리와 면허 자격을 프랜차이즈라 한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 따르는 위험부담을 자영사업보다는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유사한 의료의 형태로 개원 입지분석에서 내부 시스템 공유, 경영기법, 직원 교육, 마케팅,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갈수록 브랜드가 중요시되고 불확실한 의료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향후 본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ranch 개원
브랜치는 하나의 본점과 여러 개의 지점으로 구성된다.
본점을 중앙에 놓고 부도심권에 거점별로 전문화된 병원의 지점을 개원한다. 또는 본점에서 기획팀, 장비팀, 구매팀 등을 종합 관리하여 시너지 효과를 이뤄낸다.
본점은 입원기능을 갖추고 수술 등 통원하기 어려운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지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를 본점으로 보내기도 한다.
각 지점에서는 특정지역에서의 거점 역할을 하고 본점은 후방병원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중심권에 외래 중심의 지점을 확보하여 진료하고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지역에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후방병원을 설립하여 요양기능을 갖춘 병원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림대병원의 병원 그룹과 강동, 강남, 한강, 춘천성심병원이 이에 속하며, 일맥의료재단의 한방병원 분원(보생한방병원, 영생한방병원)도 이런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