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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1일 (월)

한의학전문대학원, 특성화가 관건

한의학전문대학원, 특성화가 관건

지난 9일 AP통신은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유럽 대학의 오랜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며 “유럽의 대학가에서도 부분적으로 선별입학제도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유럽 대학의 이런 변화를 ‘대학교육의 미국화’로 표현했다.



유럽 대학들이 미국식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대학 졸업자의 상당수가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당국과 재학생, 교육정책 관계자들은 유럽의 대학들이 날로 뻗어가는 아시아와 경쟁할 수 있는 지식 전수와 연구성과 창출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외부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이와관련 프랑스 경영자협회 로랑스 파리소 회장은 “유럽 대학의 평균 중도 탈락률은 무려 40%에 달한다”며 “EU 지역 성인의 3분의 1이 단순한 컴퓨터 지식도 모른다는 조사 결과는 유럽 대학 교육이 왜 미국형으로 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했다. 이제 대학 교육 개혁은 지구촌의 공통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정부 수립 이후 처음 도입되는 한의학전문대학원제도에도 준용될 수 있다.



같은날 경북대와 대구시, 경북도는 경북대 총장실에서 ‘한의학 과학화·산업화를 위한 관·학 협정’을 맺고 경북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함께 나설 것과 대구·경북지역을 한의학 연구와 연구개발 및 산업화의 세계적 중심지로 육성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 협정에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관·연·학 협력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의학 학문체계 확립 및 한방의 과학화·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역할과 재원 분담은 물론 한의학전문대학원 및 병원 신축과 관련된 도시계획 결정 등에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사업에 앞서 해당 대학들로부터 어떻게, 무엇으로 한의학 교육을 특성화하고 차별화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럽 대학들도 미국형으로의 변화를 요청받고 있는 시점에서 첫 시도되는 한의학전문대학원제도의 미래는 해당 유치대학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부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성화·차별화와 연계시켜 평가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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