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시간을 내어 인도주의 실천과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KOMSTA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동티모르, 스리랑카, 인도…2006년 7개국 77차례 한방의료봉사로 마감
올 2006년도 의료봉사는 총 97명의 단원이 참가했다. 대상국가는 7개국이었다.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동티모르, 스리랑카, 인도 등이 그곳이다. 진료는 모두 16,300여명의 대상국 주민 및 한국교민들을 상대로 펼쳐졌다.
네팔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1993년 설립초기 주 치료환자는 KOMSTA의 단체 설립 모토인 ‘그들에게 조국을, 한의학을 세계속으로’에서 나타나듯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희생양이 된 고려인들이었다.
고려인들은 일제 탄압에 못 이겨 잘살아 보려고 만주로, 연해주로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살만하니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일본군의 간첩, 첩자로 몰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근처로 뿔뿔히 흩어졌다.
이 과정에서의 아픔을 우리는 기억한다. 한 역 한 역을 지날 때마다 늙으신 어머니를 묻고, 배고픔에 지친 어린 아이와 산고에 숨진 아내를 묻어야만 했던 짙은 슬픔의 역사를. 죽기 아니면 살겠지. 살다가 살기 힘들어 죽어간 사람들. 그리고 그 이상의 힘듦을 버티고 살아난 사람들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곳 중앙아시아.
KOMSTS 활동은 그렇게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싹이 텄다. 이제 그 싹은 14년이 지난 오늘날 27개국이라는 세계 각 대륙으로 퍼져 알찬 열매를 맺어 가고 있다.
단기의료봉사만 하나?
NO!, 장기의료봉사도 우리의 몫!
가장 많이 지적하는 문제점 중 하나. “한방으로 100% 치료할 수 있는 병들이 많은데,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의료봉사 기간이 너무 짧다.”
KOMSTA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 의료봉사 한의사 모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동티모르에서는 6명의 한의사가 참여해 3개월 동안 이어지는 릴레이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또한 대상국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그렇다면 단기의료봉사는 의미가 없는가? 그건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27개국에서 진행된 단기 한방의료봉사로 나타난 성과가 한의학을 세계에 알린 유무형의 자산으로 고스란히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복지부가 봉사에 필요한 약제와 의료물품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로 한방의료봉사단체를 국가에서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또한 민간사절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외국의 한방병원 혹은 한방진료소에 대상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의사가 파견된 곳은 무려 6개국이다. 파견된 한의사만도 21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은 임기를 마치고 귀국했고, 현재는 10명의 한의사가 정부파견한의사와 국제협력한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몽골, 스리랑카 …
그곳에 가면 한국 한의사를 만날 수 있다
KOMSTA 단원은 약 900여명 가운데 한의사는 750여명이다. 전체 한의사의 5%인 셈이다. KOMSTA에 있어 이들 한의사는 보석같은 존재다. 이들의 하는 일 또한 다양하다. 개원 한의사를 비롯 한의대 교수, 공중보건한의사, 한방병원장, 수련의, 개원준비를 하고 있는 한의사, 미래 훌륭한 한의사를 꿈꾸고 있는 한의과대학생 등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이들 모두에겐 똑같은 닮은 점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시간을 내어 인도주의 실천과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KOMSTA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KOMSTA는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동포 및 대상국 지역주민 의료봉사, 해외의료인력 파견,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국제교류, 해외의료활동을 위한 재교육, 의료기관 설치 운영, 국내 의료봉사 등의 사업이 그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KOMSTA가 의료봉사를 통해 의료혜택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보건환경 개선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는 국제 보건의료 환경에 기여하는 국제 NGO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이를위해 개발도상국 위생교육 및 국제학술교류 사업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MSTA 활동, 참여하기 어렵나요?
아닙니다. 참여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머! 침으로도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하나요? 양방은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는 것을 알았는데, 한방으로 의료봉사하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KOMSTA가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광호 사진작가의 도움으로 의료봉사 활동사진 전시회를 열었을 때 관람객들의 반응 중 하나였다.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KOMSTA의 속성상 대국민 홍보에는 분명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가장 아름답게, 가장 설득력 있게 KOMSTA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환자들의 내원이 많은 한의원 안내데스크 및 로비에 KOMSTA 사업보고서, 사진집, KOMSTA 단원패 등을 비치하는 일이다.
이는 한의학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한의학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데 큰 역할과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OMSTA 참여, 그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문을 두드리시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함께 가는 곳, 그곳이 바로 KOMST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