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노소 연령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
몸 부딪치고 땀 흘리다보면 스트레스 어느새 ‘훌훌’
“모든 운동 중에서 자신이 자발적으로 평생토록 할 수 있는 운동을 권유하라고 한다면 검도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하루 종일 한의원 진료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심신이 모두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사람을 상대로 마음 놓고 직접 타격할 수 운동은 검도밖에 없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회의 모든 계층을 접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국민생활체육 부산시 검도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동춘당한의원 신대철 원장이 한의회원들에게 검도를 권유하는 이유다. 신 원장은 지난 1981년 운동 부족으로 고민하던 중 당시 부산에 유일하게 검도도장을 운영했던 故 도호문 선생(당시 범사 8단, 대통령훈장 백마장 수상)을 만나 1983년부터 수련을 하게 되었단다.
현재 검도수련 23년째로 대한검도회 공인 연사 6단인 신 원장은 부산시 검도회 이사 및 주치의로 16년간 재직했고, 동아대 3급 생활체육지도자 실기 심사위원을 5년간 맡았으며, 현재는 국민생활체육 부산시 검도연합회 회장과 대한검도회 실업연맹 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또 3급 생활지도자 자격증(문화관광부 발행)과 사범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부산 어천검도장의 수석사범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운동처방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운동처방에 관한 한방강의도 하고 있다.
신 원장은 검도의 장점으로 “우선 검도를 하면서 도장에서 서로 대련하면서 큰 소리로 기합을 지르고 때리고 맞고 몸을 부딪치며 땀을 흘리게 되므로 마음속에 누적된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된다”며 “또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생각하며 육감을 동원하고 상대의 움직임과 호흡까지도 파악하여야 하는 만큼 집중력과 강한 의지 및 불굴의 투지를 키워주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신 원장은 “격렬한 대련에도 禮로 시작해 禮로 끝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또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지적받으므로 어린이들에게는 올바른 예절과 바른 자세, 그리고 책임감을 고취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검도는 신체 건강상에서 전신운동이므로 온몸이 고르게 발달되고 운동자체가 상당히 격렬하므로 심폐기능의 강화 효과와 비만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무거운 장비를 몸에 착용하고 대련을 하는 특성상 땀을 많이 흘려서 몸속의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 피부가 깨끗해져서 미용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맨발로 마루 위에서 수련하므로 발바닥에 자극을 주고 죽도를 손에 잡고 수련을 하므로 장시간 손바닥에 자극을 주게 되어 한의학에서 말하는 ‘발바닥과 손바닥에 배당된 경락을 통한 오장육부의 강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단다.
신 원장은 “검도는 한번 운동을 같이하면 상호간에 아주 친해지는 마력이 있는 만큼 서먹서먹한 사이나 부부간 또는 친구간이나 간에 누구나 함께 격렬한 대련을 하고 나면 실력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마음을 열 수 있으며, 국내외 교류에서도 이처럼 서로 마음을 열고 친해 질수 있는 운동은 검도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들은 전국에 검도연맹을 결성하여 좋은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나 우리 한의사들은 그런 모임이 없다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는 신 원장은 “내가 현재까지 검도수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하고 존경하는 선생님을 만나 많은 지도를 받은 힘이 컸던 만큼 검도를 사랑하는 한의회원들이 모여 한의사들만의 검도연맹을 만드는 것이 나의 소박한 꿈”이라고 말했다.
진료실에서의 답답한 일상을 검도를 통해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신대철 원장의 생활철학처럼 많은 한의회원들도 검도로 진료실에서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