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로 건강·행복 해치는 것은 ‘자기 자신’
행복지침서 ‘나를 사랑하다’ 출간한 백진웅 교수
최근 백진웅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자신의 임상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구성한 ‘행복 지침서’인 ‘나를 사랑하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본란에서는 백진웅 교수가 책을 저술한 동기와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이 책을 저술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 왜 우리 주변에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한 결과 많은 사람들의 경우 ‘다른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얻는데 가장 큰 방해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성취에 방해되는 정도가 아니라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신을 괴롭히고 닦달하는 것이, 즉 자신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이 결론이 참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이 우리가 당면한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는 그 어떤 좋은 약도 내게 건강을 가져다주지 못하며 그 어떤 좋은 환경도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좋은 약과 좋은 환경이 일시적으로 질병을 호전시키고 불행을 덜어줄 수 있을지언정 온전한 건강과 행복을 주지는 못합니다. 애초에 스트레스를 만들어 나의 건강과 행복을 막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내가 바뀌기 전에는 건강과 행복이 내게로 흘러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당면 현실을 정확히 알리고, 또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요.
“책은 총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우리들이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들볶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아, 정말로 내가 내 건강과 행복의 가장 큰 방해꾼이었구나’라는 자각을 얻게끔 했습니다. 또 2부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1부와 2부의 사이에 실제 임상에서 겪었던 여러 상담 사례를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재밌고 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게끔 구성했습니다.”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실천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본성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궁극적 목표이고, 현실적 수준에서 이야기하자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삶이 바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땅에서 넘어진 자 땅 짚고 일어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 내에 해결책이 있다는 뜻입니다. 스트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것이 바로 나입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내가 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을 멈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내가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나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처럼 내가 바뀌지 않는 한 나는 결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친구가 해결해 주기를, 종교가 해결해 주기를, 연인이 해결해 주기를, 돈이 해결해 주기를, 이념과 철학이 해결해 주기를 믿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는 참으로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생각입니다. 내 맘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스트레스를 애꿎은 친구와 종교와 연인과 돈과 이념과 철학더러 해결해 달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격인데 이들에게는 그러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돈, 성공, 철학, 이념, 연애, 종교, 친구는 잠시 스트레스를 잊게 만들고 또 줄여줄 수 있지만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내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트레스를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결국 내가 바뀌는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허용하지 않는 한 그 무엇도 내 마음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나 스스로가 바뀌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의 몸과 마음을 닦달하고 괴롭히는 것을 멈추고 대신 나를 아끼고 사랑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자 유일한 방법입니다.”
- 최근 힘든 한의계 현실에 회원들도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전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면 ‘고등학교 땐 한의대만 입학하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고, 대학교 땐 유급만 안당하고 무사히 졸업해서 국시에 붙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으며, 연애할 땐 (지금은 아내가 된) 애인이랑 키스 한 번만 하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고,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날 땐 건강한 출산만을 바라고 또 바랬었다. 그 모든 소원을 성취했으니 이미 난 충분히 복 받은 사람이다. 게다가 지난 날 소원이 이루어질 때의 상황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것처럼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마냥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의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밝은 상황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불행을 느끼는 회원분이라면 제 방법을 한 번 응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 또 다른 집필계획 등 향후 계획은.
“개인적으로 노자를 참 좋아하는데, ‘무위자연’이라는 핵심 개념조차도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는 등 노자 사상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로 잡고 노자 사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노자도덕경 해석에 대한 집필을 마쳤고 현재 출판을 준비 중입니다.”
- 그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삶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가볍고 즐거운 것일 수도 있고, 무겁고 우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시각을 선택하든 그건 자기 삶의 주인인 자신이 결정할 사항이니, 이왕이면 가볍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