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생명과학과 한의학, 그 미래와 전망(下)
현재 한의학은 치료의 방법으로 탕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탕약의 한약재에 담겨 있는 약리성분은 한의학을 생명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 생명과학은 한약재의 약리성분을 적절하게 추출해서 기능성 식품으로 발전시키거나 단일성분으로 분리해서 신약으로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탕약을 사용하여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이미 현대의 신약 개발에 많이 이용되어 왔다. 한약재들은 이미 수천년 동안 실제로 환자들에게 사용되어 오면서 그 약리효과뿐 아니라 독성검사까지 적절한 임상시험을 이미 수행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전통적인 의서인 동의보감이나 의방유치, 향약집성방 등은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한약재를 서양의학의 방법을 따라서 단일성분으로 까지 분리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동양의학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탕약은 여러 가지 약초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각각의 약초도 여러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특별한 기능을 할 수 있다. 양약이 약리효능을 나타내는 단일성분만을 사용하는 반면에 동양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탕약은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는 물질을 한꺼번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약리효능을 나타내는 물질뿐 아니라 오장육부가 나타내는 부조화를 바로 잡아주는 기능도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제된 단일물질에 그러한 효과가 없으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러 개의 성분들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법제과정에 의한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1980년대 북한의 장수연구소에서는 기존의 동의보감과 같은 문헌에만 의지하지 않고 한국에서 나는 1000여 가지 자생초를 선정하여 그 성분을 분석하고 약효들을 새로이 밝혀내었고, 이를 국민의료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약초뿐 아니라 한국의 자생초들에 대해서 그 약효를 판단하는 것은 제도권에서 하고자 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일을 개인이 행할 수도 없고 그 한계가 명확하다. 북한에서와 같이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히 기대될 수밖에 없다.
한의학은 탕약 외에도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치료의 근본적인 원리로 사용하고 있다. 침과 뜸은 말할 것도 없고, 탕약이 인체의 조화를 맞추어주는 부분도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에너지의학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하게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한의학을 서양에서는 대체의학의 한 부분으로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대체의학이 많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전체 환자의 반이 대체의학의 치료방법을 찾고 있다.
한국에서 한의학은 이런 대체요법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필자는 현대과학으로 측정되지 않는 미약에너지를 이용하는 다양한 치유방법을 접한 바 있다. 예를 들어서 치유정보를 담은 물질을 몸에 부착하기만 함으로써 만성통증이 사라질 수도 있다. 암환자의 통증을 비롯 편두통, 오십견, 축농증, 치질, 고혈압, 중풍으로 인한 마비 증세가 물질을 접하기만 함으로써 좋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물질은 인체의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필자는 현대의학으로서 어쩔 수 없었던 딸의 고통을 서양의 동종요법의 원리를 이용해서 물에 호르몬의 정보를 담는 방법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물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게 되었다. 필자는 인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맛있는 물을 만들어 주었을 뿐이고, 환자들도 단순히 물이 맛있기 때문에 열심히 마셨을 뿐인데, 평생 약으로 어쩔 수 없었던 난치병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해 올 때는 내가 오히려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 후 이러한 치유의 정보가 단지 물이나 금속뿐 아니라 전기에도 담길 수 있고, 공간에도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휴대폰을 사용할수록 더 건강해질 수도 있고, 필요하면 혈당을 낮추는 정보를 휴대폰에 담을 수도 있을 것이다. 휴대폰뿐 아니라 내가 사용하는 전기담요에도, 컴퓨터·TV에도 같은 정보를 담아서 내 주위의 모든 환경을 건강에 도움이 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의 세계가 바로 21세기의 과학과 의학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침이나 뜸도 사실은 에너지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의학은 현재 서양의학의 영역도 아니고 동양의학의 영역도 아닌 상황이다. 물론 한의학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을 더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한의학이 때때로는 전통적인 치료방법이라는 벽을 뛰어넘을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소위 첨단생명과학의 방법으로는 탕약의 약리성분을 식품이나 약으로 개발하는 차원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현대과학은 한의학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없다. 산업혁명에서 뒤졌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동양이 서양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과학의 시각으로만 한의학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다가오는 세상에서 또 한번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필자는 한의학이 보이지 않는 세계의 과학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전통적인 한의학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약력
·(가칭)대한氣신호전달학회 자문위원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첨단과학으로 밝히는 기의세계’, ‘생명의 물 우리 몸을 살린다’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