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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어려운 시기 기초를 다지자

어려운 시기 기초를 다지자

교수사회는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호질기의(護疾忌醫)’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의 말을 듣는 자세가 부족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맹신이 올 한 해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었다는데서 ‘호질기의’를 뽑았다.



올 초만해도 많은 이들이 쥐띠 해가 갖는 상징처럼 다산(多産)과 다복(多福) 그리고 풍요와 희망을 기원했다. 하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현재는 미국발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큰 어려움이 전 지구촌으로 확산됐다.



특히 ‘호질기의’가 갖는 뜻 자체처럼 한방의료기관의 환자 내원 수 급감은 암담한 경영 현실로 다가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2008년 3/4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한의원은 -1.1%, 한방병원은 -6.8%로 진료비 증감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도약보다는 정체가 기승을 부렸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수렁이 있으면 벗어날 구멍도 있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초를 튼실히 하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지금 어렵다고 기본을 외면하고, 기초를 소홀히 한다면 골과 수렁은 더욱 더 깊어질 수 있다. 협회는 통합과 비전의 리더십을 길러 나가야 하고, 회원은 건강함을 길러 가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눈과 마음, 진료의 내공을 한층 두텁게 하는 건강함, 사회 인적네트워크를 소중히 쌓아가는 건강함을 기르자. 내 자신부터 건강할 때 만사(萬事)는 형통(亨通)한다. 새 해에는 잘 될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으로 올 한해를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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