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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이인선 동의대학교 한방부인과교실 교수

이인선 동의대학교 한방부인과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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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그런데 마법에 걸릴 때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월경은 여성의 신체 및 정서 발달과 관련이 깊으며 여성의 건강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월경이 시작될 때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가 생식능력을 갖게 되는 성적 성숙기인 사춘기에 여성은 내분비기능이 성숙되면서 여성적인 체형 및 외모를 갖게 되고 월경이 시작된다.



이 시기는 생리적으로 난소나 자궁이 발육과정에 있고 생식기능이 미숙한 단계에 있어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월경장애가 잘 유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청소년기의 월경장애는 생식기관의 이상을 암시하는 첫 신호로 차후 성인이 된 후 생식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월경 전부터 월경 후까지 지속되는 극심한 통증은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자궁내막증은 여성불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청소년기 기능적 이상에 대한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 이인선 교수, 2137명 학생 조사결과 발표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이나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가 높고 운동 부족이나 수면 부족, 과로 등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에 대체로 많이 노출돼 있어 관련 연구보고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월경통을 호소하는 빈도가 높고 기타 다른 월경이상에 대한 보고 역시 많다.



청소년의 월경이상 빈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월경통, 월경전긴장이 70% 전후로 나타났으며 4~15%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학교를 결석, 조퇴하는 경우도 6.9%나 됐다.



하지만 월경통에 대한 대처 방식에는 매우 미온적이다. 우리나라 여고생의 53.5%가 참거나 그냥 지낸다고 응답했으며 배를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자는 31.9%였다. 문제는 진통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45.3%나 됐다는 점이다. 진통제 사용은 일시적인 증상의 경감에 불과할 뿐 아니라 과량을 복용하거나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진통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청소년기 월경통의 주된 원인을 성적성숙기에 나타나는 기혈의 부조화나 허약으로 본다. 따라서 건강이상에 대한 자각도가 낮은 청소년들의 월경이상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성장기 학생의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제고하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공공보건사업으로 적극 장려할 만하다.



지난 3일 개최된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국회공청회에서 주제발표한 동의대학교 한방부인과교실 이인선 교수에 따르면 2008년 부산지역 2137명의 1, 2학년 여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경이상이 있는 학생의 한의학적 건강도 조사에서 월경이상이 있는 학생이 문제가 없는 학생에 비해 신체기능에 일정 부분의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표1, 표2, 표3).



2007년 청소년 월경통교실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이인선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김해시는 2007년 가야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한일여고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했으며 2009년에는 한일여고와 중앙여고, 2010년에는 한일여고와 경남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월경통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 실시한 월경통 교실에는 66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는 91%에 달했다. 86%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6%가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한방교실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월경통 완화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는 이침(65%)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돌뜸(30%), 보건교육(5%) 순이었다.



❖ 이침, 돌뜸 순으로 월경통 완화 큰 도움



2008년에 실시한 청소년 월경통 교실에서는 경미한 월경통 대상자를 제외하고 중등통증 이상자 8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에게는 주 1회 이침과 뜸을 시술하고 DSOM (한방진단시스템)결과 헐허군과 어혈군에 속하는 학생에게는 3개월간 통증감소 한방약을 투약했다. 그 결과 월경통증은 96.43%, 월경량은 57.14%가 호전됐다.



2007, 2008년도 사업을 토대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2009년에는 동의대 한방부인과, 통계학과와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는 중등통증 이상자 중 어혈, 한, 습에 속한 6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주 1회 학교를 방문해 개인별 월경 건강 상태 파악, 상담, 월경통 관리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개인별 건강상태 기록지와 월경통 관리를 위한 수첩을 제작·배부했다. 이침과 건강상태에 따른 한방 엑기스를 제공하고 학교 보건실에 월경통 관리를 위한 돌뜸과 통증지수가 높은 학생 관리를 위한 찜질팩도 지원했다.







❖ 90.2%가 생활 속에서 교육내용 실천



사업 종료 후 설문조사에서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으며 생활 속에서 교육 내용을 90.2%가 실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월경량 정상 비율이 64%에서 사업 후 84%로 20% 증가했으며 월경통은 77.2%에서 감소됐다. DSOM 분석결과에서는 월경통 청소년은 전반적으로 습, 심, 기체의 스트레스성 경향과 어린 나이를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혈허, 신허, 음허의 허약한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엑스제에 따른 월경통, 월경량, 병기경향성 변화를 살펴보면 계지보령환군은 열, 기허, 간, 신, 양허의 순으로, 다우기작약산군은 열, 혈허, 심, 습, 간의 순, 반총산군은 음허, 혈허, 기허, 혈어, 폐의 순으로 많이 호전됐으며 한약 복용 후 중점을 둔 병기의 호전과 함께 편중이 심했던 병기의 음양균형이 두드러지게 좋아졌다(표4).



이인선 교수는 “청소년 월경통 사업을 통해 월경통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월경통 조사를 매개로 사춘기 여학생의 전반적 월경현상을 파악, 관리할 수 있고 전신 건강이상과 동반된 월경이상을 교정함으로써 청소년 건강을 함양할 수 있으며 심각한 이상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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