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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이창원 원장

이창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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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적극 교육”

도핑 관련 연구 결과물들을 우리 스스로 축적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반도핑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는데 막상 위원회에 들어가 보니 구성원들이 도핑에 대해 너무 모르는 상황이었다. 참여한 의사들도 잘 모르고, 모른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겠지만 뭐랄까 너무 관심들이 없다고나 할까? 그러나 현대의학적으로는 설사 관심이 없다하더라도 외국에서 발표된 사례들로 대체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한약은 그런 상황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약의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나서서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질 않는 상황이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반도핑위원과 한의협 한의약도핑방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원 원장(분당 아이누리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현재 한의계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나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한약 관련 자료들을 달라고 해도 제공할 자료가 없는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형편”이라며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한의계에서 이것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서 결과물들을 내놓아야 한다. 나중에 의사나 약사들이 한약의 약성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서 다 가져가 버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원장은 또 “얼마 전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지네환’ 복용 사건도 그렇고,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약은 도핑 때문에 복용할 수 없다고 한 말에 대해 많은 한의사들이 격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김연아 선수나 담당 트레이너가 한약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오해다.



따라서 운동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한약 복용법을 교육하여야 하지 무조건 선수만을 비난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한 “선수와 트레이너들은 도핑 검사 결과에서 걸렸을 경우 한약이 아닌 걸 복용하고 한약이라고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얘기다. 분명히 한약은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조제·제조된 것만이 한약이다. 그런데 엉뚱한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처방 등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을 구입해 복용하고는 문제가 터질 경우 한약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선수와 트레이너들도 한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고 기자들도 이같은 전후 사정들을 제대로 모르거나 파악하지 않은 채로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장은 “한약에 대해 잘 모르는 트레이너나 구단 관계자들이 자칫 도핑과 관련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무조건 모르는 건 먹지마라는 식으로 한약 복용을 제지하고 있지만 실제 선수들은 치료도 받고 체력 회복 등을 위해 한약 복용을 매우 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의사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명확하다. 선수들과 트레이너들에 대해 ‘한의사가 진단ㆍ처방한 한약 복용은 안전하고 치료효과가 좋다’는 내용의 올바른 한약 복용 및 치료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계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한약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서 근거자료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명확하게 자료를 제시할 수 있도록 협회, 학회, 학교 등이 혼연일체가 돼서 관심을 갖고 많은 연구 성과물들을 생산해서 KADA나 WADA 등에 제공해야 하고 또한 정부에서도 한약에 대한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도핑에 관한 꾸준한 연구와 연구 성과에 대한 자료 제공 및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원장은 한의약을 통한 운동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관련한 역학관계 조사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촉구했다.



“경기력 향상이나 체력 회복과 관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한의약이란 좋은 수단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하루빨리 한의약을 이용한 많은 연구를 진행해 도핑에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나 체력 회복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한약 복용과 한의학적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또 “현재 KBL 반도핑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대다수 양의사들조차도 한약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한약을 먹지말라는 얘기들을 하게 된다. 그렇기에 선수, 트레이너, 연맹 관계자 및 임원진 외에도 양의사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한약 관련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런 교육에 한의사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한의협이 구성한 한의약도핑방지위원회에서 일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도핑 관련 한약 복용에 대한 자료들을 준비 중에 있다. 이같은 자료들이 완성되고, 배포됐을 때 조금만 더 신경써서 평상시에 익혀 둔다면 선수들에게 한약을 처방해 복용할 수 있도록 자신있게 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TUE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주문했다. 이 TUE(Therapeutic Use Examination) 제도란 ‘치료목적 사용면책 신청’으로서 치료목적으로 신청해 허가를 받으면 실제 도핑에 걸리는 약물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 약(양약)을 복용토록 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다.



“양의사들은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한의사에 의한 한약 처방 및 복용은 KADA나 WADA가 한약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제도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KADA나 WADA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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