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가 부럽습니다 (5)
“자신의 기준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나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강의, 의료봉사, 친목 모임 모두 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 중 하나이다.”
10년이 넘는 사상체질 강의, 2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이끌며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는 한의사, 바로 이수완 구생한의원장이다.
매일 같은 공간에서 진료할 수밖에 없는 한의사의 운명(?)을 벗어나 보다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는 그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의학 강좌로 이미 유명하다.
“한의원에 앉아 환자 개개인과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강의하는 것은 남다른 기분이 든다. 강의를 통해 나 스스로도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으며,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좋아한다. 또한 강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다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지금도 그는 강서구보건소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역 노인들에게 한의학에 대해 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가정에서 가장 어른이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홍보효과가 탁월하다. 가족구성원이 몸이 안 좋을 때 한의원부터 찾아보라고 권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시민대학, 보건소 외에도 증권회사, 조산협회,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국민들에게 한의학을 알리고 잘못된 한방상식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자신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부지런히 뛰어 다니고 있다.
평소 “한의학은 스스로 병을 나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강조하며 서양의학 사상만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주는 역할을 했을 때 가장 보람있다는 그는 “강의를 열심히 듣는 사람들은 사전에 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의원 입장에서는 환자가 줄어든다”며 중국의 명의, 편작의 3형제에 관한 옛 이야기를 꺼냈다.
큰병이 들고서 치료하는 막내 편작, 병증을 마치 가벼운 병을 치료하듯 초기에 다스리는 둘째 형, 사람들이 병을 느끼기 전에 이미 고치는 첫째 형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편작의 첫째 형처럼 이수완 원장도 “사람들이 병을 느끼기 전에, 혹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소통하며 예방하도록 돕는 것이 진짜 명의”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사상체질에 관해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인 그는 ‘운명을 바꾸는 이제마의 사상의학’, ‘두뇌가 총명해지는 한방비법’ 등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사상의학으로 풀어보는 인생 설계’라는 주제의 블로그(http://blog. daum.net/9saeng)를 개설하는 등 대중들이 한의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
그에게 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직함은 바로 대한불교조계종한의사불자연합회(이하 한불연) 회장이다.
불교를 통해 병든 마음과 몸을 다스리자는 목적을 가지고 지난 2009년 창립한 한불연은 지난 16개월간 약 24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현재 80여명의 정회원이 가입하고 있고, 작년 4월 의료봉사를 시작해 매달 2~4회에 걸쳐 지역주민, 이주노동자, 신도 및 스님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반갑다 연우야’라는 불교단체를 통해 한달에 3회에 걸쳐 의료봉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수완 원장은 또한 강서구 경희대 출신 한의사들의 친목 모임인 ‘구암회’의 회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같은 지역에 있는 한의사들도 반회 때 외에는 서로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각 지역별·대학별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모임을 만든다며 선후배간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어려운 일은 서로 돕고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친목 모임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강의를 통해, 봉사를 통해, 회원들의 친목을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사양하지 않고 달려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이수완 원장. 그는 5년 전부터 일요일마다 아내와 함께 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취미가 생겼다.
등산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조화,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그의 삶에서 잠시나마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과 행복의 기준 설정에 대한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
“많은 분들에게 유명한 이민영 백산한의원장이다. 세계복싱협회(WBA) 세계 타이틀 매치에 심판을 맡는 등 한의사 생활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해 성공한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