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물살에 적응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인물과 같이 그냥 죽고 말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혁신을 해야 하고, 그 혁신의 첫 걸음은 바로 신뢰를 토대로 한 변화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한의약산업체나 한방의료기관 모두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발 빠른 대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박희덕 대표(44).
그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이 넘게 수원을 거점으로 인천, 화성, 안양, 용인, 안산, 성남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한방의료기관에 한약재를 제조·공급하는 (주)대효제약을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한약은 믿고 복용할 수 있다는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는 일만이 한의약의 영원한 살길”이라고 말한다. 대효제약의 대표 브랜드인 ‘참초원(참草院)’ 또한 소비자와의 강한 신뢰를 강조한데서 탄생했다. ‘참 좋은 약초(草)가 있는 곳(院)’이라는 뜻의 ‘참초원’ 브랜드는 곧 대효제약의 경영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고객과의 신뢰 형성은 기업과 소비자를 엮어주는 연결고리입니다. 청정한 고품질의 명품 한약재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우리 회사 제품은 언제든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참초원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고품질의 약재로 고객과 신뢰를 쌓아 나가고자 하는 대효제약의 경영 철학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결코 아니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휴먼허브, 광명당제약, 금강제약, 대영제약 등 5개 한약제조업체와 함께 ‘허브인’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범, 안전성 검증을 마친 고품질의 약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국 한방의료기관에 유통시키고 있는 노하우에 그 답이 있다.
최근에는 또 대영제약, 휴먼허브, 풍산제약, 안동유리한방병원, 안동참마영농조합법인 등과 함께 ‘글로벌허브’라는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안동시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BTL) 사업에 나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한약재 유통의 선두에 서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원내탕전도 한의사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탕전을 할 때 전자동 방식이 아닌 전통탕전 기법을 활용하여 약효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나래도 펼쳤다. 바로 수원 영통지구내에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대효제약 동탄공장’ 신축공사의 첫 삽을 뜬 것이다.
이와 관련 박희덕 대표는 “내년 2월 동탄공장으로 이전하게 되면 우수의약품의 제조, 관리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GMP 시설도 갖추게 돼 한약재의 위해물질 및 관능 검사는 물론 순도시험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한층 더 약재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의약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효제약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꼽았다. “우리는 직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직원은 곧 가족이라는 마음입니다. 직원이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에서는 고객 만족을 위한 그 어떤 가치도 창출될 수 없습니다.”
대효제약은 매달 회사의 재무제표를 전 직원들에게 숨김없이 공개한다. 얼마의 손실과 이익을 남겼는지에 대한 완벽한 정보 공유를 토대로 직원들과 솔직하게 현재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또 국민으로부터 한의약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한약재 전 품목에 대한 위해물질 기준이 현실에 맞게 시급히 재조정돼야 하며, 한약재자가규격 폐지도 뜻하고자 하는 이상과 달리 현장에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 너무 커 자칫하면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효제약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의사 분들께서 저희를 믿고 힘을 실어준 덕분입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참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그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결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