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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윤성중 한의학박사

윤성중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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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양약을 병용한다면?

한·양약의 병용, 올바른 복약지도 <1>



1. 글을 시작하며

요즘 만나는 동기들이나 선·후배 한의사들이 한결같이 이전보다 한의계의 경기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말을 한다. 필자도 실감하고 있다. 내수경기의 침체, 한방진료에 있어서의 제도적 걸림돌, 건강보조식품시장의 폭발적 성장, 한의계의 자체적인 노력의 부재도 한 원인이라 하겠지만, 한약 복용에 대한 양방의사들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약금기 복약지도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많은 양방의사들은 한약금기 복약지도 이유로 한약의 간독성을 비롯한 부작용을 예로 든다. 혹은 한약의 중금속 문제, 혹은 잔류농약 문제를 이유로 드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중국 식약청이 발표한 2009년도 ‘국가약품불량반응감측보고’에 의하면, 중국 식약청에 보고된 총 638,996건의 약품불량반응 사례 중에 양약으로 인한 불량반응 발생건수가 86.7%,한약으로 인한 건은 13.3%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마저도 한약제제(한약주사제, 한약수액제 포함)가 99.5%를 차지하고, 한약 탕제와 단미제 복용으로 인한 약화사고는 0.5%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이는 순수한 탕제나 단미제로 인한 부작용 발생 건수는 10,000건 중에 7건에 불과한 수치다. 우리나라보다 한약 복용이 보편화된 중국의 의료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의 한약 부작용 발생건수는 중국보다 현저히 낮을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약의 중금속이나 잔류농약의 문제도 이미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의 누차에 걸친 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2011년 9월 서울시 강남구한의사회의 발표에서도 탕제 28건, 환제 6건의 검사결과, 주로 복용하는 제형인 탕제의 카드뮴은 기준치의 1/53, 수은은 1/27, 잔류농약은 1/21에 불과하였다. 탕제의 카드뮴 함량은 유럽연합의 김·미역·다시마 기준의 1/530에 해당하고, 수은 함량은 참치 기준의 1/270에 해당하는 극미량이다. 이 수치는 복용 단계의 한약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보다도 훨씬 안전하며,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양방의학계의 한의계 때리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나라는 한방과 양방이 이원화되어 있으며, 인정하기 싫어도 의료계의 메인은 양방이다. 2008년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에서 동일 질병으로 최초 이용한 의료기관은 종합병원(27.0%), 양방병원(26.8%), 양방의원(23.3%), 한의원(22.3%), 보건소(0.6%) 순이다. 환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 1차적으로 선택하는 의료기관 중 양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77.1%이며, 따라서 양방의사들의 복약지도가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한약 복용을 금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야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별다른 근거도 없이 단지 잘 모른다는 이유나 환자 감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한약금지 복약지도는 국민건강을 위해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문제는 그런 양방의사들의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복약지도가 이제는 환자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한약 불신 및 한약 폄훼는 국민건강권과 한의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우리 한의사들의 적극적 대책이 요망된다고 하겠다.



먼저 이러한 상황의 타개를 위해서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으로 인한 상호작용과 질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의 파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러한 정보가 아직까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환자가 복용 중인 양약에 대해서 내가 처방하는 한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하므로 한의사들이 적절한 복약지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양방의사의 일방적이고도 근거가 부족한 복약지도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없게 만든 면도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 한의계의 임상상 필요에 의해서 한약과 양약 병용시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서적과 논문을 통하여 아래 내용과 같은 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향후 정부기관과 한의학계에 의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및 정보의 수집, 그리고 이를 취합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국민건강과 의료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본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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